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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SM상선 등 더해도 100억원 안팎
덴마크 머스크·일본 ONE도 수도에 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HMM을 비롯한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본사 이전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 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부산시가 얻는 세수도 많아야 연간 1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면 HMM은 부산시에 지방소득세를 납부하게 된다. 관내에 법인세 납세 의무가 있는 법인에 대해 법인세액의 10%를 내도록 하는 지방세법에 따른 것이다.

HMM의 지난해 당기법인세는 782억원으로 본사가 부산에 있었다면 약 78억원을 부산에 내게 된다. 78억원은 지난해 부산시 예산 15조 6998억원의 0.05% 수준이다. 해상 노동조합이 자사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찬성한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SM상선·KSS해운 등의 지난해 법인세를 기준으로 한 지방소득세 추산치를 합해도 100억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재명(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부산·경남(PK) 지역 유세에 나선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권기흥 에이치라인해운해상직원노조 위원장과 해양수도 부산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뉴스1

해운사 본사 조직 대부분은 컨테이너 네트워크 관리·영업·전략 기획·재무·법무·마케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화주사와 협력 업체·유관 기관과의 협업이 잦아 서울에 조직을 두는 게 효율적이다.

같은 이유로 덴마크 국적의 글로벌 선사인 머스크(MAERSK)도 자국 내 최대 항구 도시인 오르후스가 아닌 수도 코펜하겐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일본 해운사인 ONE(OCEAN NETWORK EXPRESS) 역시 도쿄에 본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21개 실, 72개 팀을 운영하는 HMM은 60여 팀 800여 명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다. 부산 지사에 상주 근무하는 인원은 200여 명이며, 부산을 거점으로 근무하는 선원까지 합하면 관련 직원 수는 1100여 명이다.

만약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서울 본사를 서울 지사로, 부산 지사를 본사로 간판만 바꿔 달 가능성이 크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본사 이전을 요구할 수 있지만, 대선 후보가 ‘HMM 직원의 동의까지 얻었다’며 발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는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했지만, HMM은 직원 동의를 구한 절차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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