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는 관련법상 지원 대상인가: 사실
민주당은 김문수가 보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데: 오류 있음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이 10억 원이나 되나: 확인 어려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동구 광진교 남단사거리를 찾아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민주화운동 보상금 거절 논란에 정치권이 시끄럽다. 앞서 국민의힘이 청렴함을 부각하려 "김 후보는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원을 수령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허위사실 공표"라며 김 후보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김 후보는 보상금을 신청해도 받을 자격이 없어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이다. 사실관계를 따져봤다.

김문수는 관련법상 지원 대상인가: 사실



사실이다. 김 후보는 1986년 인천5·3민주항쟁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약 2년 6개월간 복역했다. 5·3민주항쟁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등이 공인한 민주화운동이다. 따라서
김 후보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맞다.


1970~80년대 노동운동가 시절의 김문수 후보. 김문수 후보 제공


민주당은 김문수가 보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는데: 오류 있음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사망하거나 상이를 입은 사람은 보상금 지급 대상이다. 이와 별도로 민주화운동으로 30일 이상 구금된 사람은 보상금이 아닌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이다.
민주당은 김 후보가 보상금이 아닌 5,000만 원이 상한인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일 뿐이라고 주장
한다. 더구나 고위공무원은 생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조항이 있어서 국회의원과 경기지사 등을 지낸 김 후보는 생활지원금도 받을 수 없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 주장에는 오류가 있다.
해당 시행령 조항은 2004년 신설됐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고위공직자라도 생활지원금을 탈 수 있었고 당시에는 상한액도 없었다.

김 후보가
보상금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김 후보는 구금 기간 동안 물고문과 전기 고문 등을 받으면서 중이염이 악화해 지금도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고 한다. 이런 장애가 상이로 인정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1970~80년대 노동운동가 시절의 김문수 후보. 김문수 후보 제공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이 10억 원이나 되나: 확인 어려움



보상금은 상이 정도와 상이가 아니었다면 벌 수 있었던 예상 수입, 현재 생활 수준 등을 따져 심사를 통해 산출한다. 따라서 정확한 금액을 예상하긴 어렵다. 2002년 보도를 보면
1차 민주화운동 보상금 지급 당시 사망자 유족은 많게는 2억3,000만 원을 받았고, 상이자는 많게는 1억 원가량을 받았다. 10억 원과는 거리가 있다.
다만 정해진 상한액이 없고, 보상 결정 시점까지의 지연 이자도 얹어 주는 만큼 보상금이 과거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김 후보 측은 20일 "김 후보가 직접 10억 원을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화운동으로 9년간 투옥됐지만 보상금을 거절한 고 장기표 선생이 자신이 받을 수 있었던 보상금을 10억 원 정도로 추정했던 것이 김 후보 말처럼 와전됐다는 것이 김 후보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김 후보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선거 홍보물에는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거절' 문구가 담겨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98 "포도는 한 학기에 2번만"…급식대란 뒤집힌 이 학교, 밥 나온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7 이재명50% VS 김문수36%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6 어쩐지 덥더라…1907년 이후 가장 더운 5월 서울 아침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5 윤 ‘부정선거 영화’ 관람…“이재명 선거운동?” 당내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4 [속보] 이재명 “尹, 본인이 이긴 선거시스템이 부정선거인가…이해안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3 [속보] 윤석열, 부정선거 주장 다큐 관람 뒤 "좋았다" 소감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2 [단독] “우리가 나라 바로 세우자” 당협위원장들 독려한 김문수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1 심우정, 중앙지검장 사의에 "檢, 흔들림 없이 역할 수행"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0 트럼프 "우주 미사일 방어 골든돔 3년내 배치"…북∙중∙러 대비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9 [속보] 이재명 "尹, 본인이 이긴 선거시스템이 부정선거인가…이해안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8 늙고 병들면 돌봐줄 사람? 40대 이상 39% "요양보호사", 자녀는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7 밤새 온풍기 역할한 고온다습 남풍…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6 시흥 살인범 "다친 피해자들 살해 의도 없었다"…오늘 구속 결정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5 ‘시흥 살인범’ 차철남, 오늘 구속영장 심사…구속 여부 오후 결정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4 김용태, 이준석 향해 “집 새로 짓겠다”···‘단일화’ 고리로 재창당까지?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3 ① “내가 정말 이 일에 미쳐있구나”…‘맑눈광’ 기관사 강하영 [플랫][여자, 언니, 선배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2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 폭로... 김용태, 李에 "힘 합치자"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1 박정희 동상 놓고 “피해자가 용서하면 좋겠다”는 이인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80 충북 모 초등학교 내 건물서 외부인 숨진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79 홍준표 떠나자…철거 기로에 선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new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