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12.3 비상계엄 선포 당일 경찰이 선거연수원을 봉쇄하고 직원과 교육생의 출입을 막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외출했다 돌아온 교육생 일부는 끝내 들여보내지 않으면서, "계엄군이 오기 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는데요.

비상계엄 전후 상황에 경찰 내부에서 누가 얼마나 가담했는지도 더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재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밤 11시 18분, 경기도 수원의 선거관리위원회 연수원에 경찰차가 도착합니다.

잠시 뒤 경찰은 차량을 겹겹이 쌓아 연수원 정문을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의 지시로 경기남부경찰청이 선관위는 물론 선거연수원도 통제한 건데, 경찰이 실제로 선거연수원 직원과 교육생의 출입까지 막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당시 선거연수원에는 5급 승진자 36명과 6급 보직자 52명 등 교육생 88명과 외부업체 강사 8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이 외출을 했다 돌아왔는데, 경찰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이들의 출입부터 막았습니다.

[교육생 이 모 씨 (음성변조)]
"지금은 아무도 출입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예 들어가는 그 입구 자체를 다 막은 것 같더라고요."

선거연수원 직원 4명과 교육생 1명은 뒤늦게 출입을 허용했지만, 다른 교육생 6명은 끝내 선거연수원에 들여보내지 않았습니다.

왜 출입을 막는지 정확한 설명은 없었고, 곧 계엄군이 올 거라고만 했다고 합니다.

[교육생 김 모 씨 (음성변조)]
"여기 지금 계속 있다가는 좀 있다가 군인들 올 거니까 군인들 오기 전에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에 계엄군을 보냈다고 했고, 계엄군에는 노태악 위원장 등 선관위 직원 30여 명을 체포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걸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계엄군의 진입을 돕기 위해 선관위와 선거연수원을 적극 통제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에 대해 "지시에 따라 안전을 위해 외부 출입자를 통제한 거"라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출입하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안전'을 위한 것인지, 왜 교육생 6명은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는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원석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82 [팩트체크] 후보 이름 직접 쓰던 투표, 왜 사라졌나 랭크뉴스 2025.05.21
50681 이재명 지지층 절반도 '개헌 빅텐트' 공감... 기회 날린 김문수 [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1
50680 "이름만 빌려줬다 생각했는데"…79억 채무 떠안은 직원들 랭크뉴스 2025.05.21
50679 조희대 청문·대법관 증원 '사법부 흔들기'에…법관들 우려 랭크뉴스 2025.05.21
50678 해외서 '계엄' 맘 졸였는데‥"민주적인 나라 되길" 랭크뉴스 2025.05.21
50677 [김길원의 헬스노트] 고령사회 역할 커지는 뇌졸중 전문병원…정부 정책 '엇박자' 랭크뉴스 2025.05.21
50676 여전히 '尹 심판론'이 지배하는 대선…국민의힘이 자초했다 [VIEW] 랭크뉴스 2025.05.21
50675 트럼프, 차세대 방어체계 ‘골든 돔’ 발표…“우주에서 요격” 랭크뉴스 2025.05.21
50674 [샷!] '맛있는' 캠페인…"6·3 대선에 한표를~" 랭크뉴스 2025.05.21
50673 [인터뷰] 박근혜·김문수 옆 ‘대구 보수’, 왜 이재명을 지지했나 랭크뉴스 2025.05.21
50672 '유소년 선수 학대' 손웅정 감독 등 3명 3∼6개월 출전정지 징계 랭크뉴스 2025.05.21
50671 "이재명·김문수 제대로 맞붙었다"…재생E·원전 놓고 청기홍기[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5.21
50670 그 병원 결국 "연봉 6억" 불렀다…눈 뜨면 뛰는 전문의 몸값 랭크뉴스 2025.05.21
50669 HMM 본사 옮긴다는 李… 부산시 세수 효과 年 수십억원 수준 랭크뉴스 2025.05.21
50668 국회부터 헌재까지… 영상·지도로 한눈에 보는 12·3 비상계엄 123일의 기록 [인터랙티브] 랭크뉴스 2025.05.21
50667 [단독]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돈세탁 가담…고발 당하고도 연임 시도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5.21
50666 [르포] “국힘 꼬라지 보니 안돼” “부산도 돌아섰다”···계엄에 싸늘한 낙동강, 심상찮다 랭크뉴스 2025.05.21
50665 6兆 건기식 시장 잡아라, 제약업계 경쟁 가열 랭크뉴스 2025.05.21
50664 트럼프 "우주기반 MD체계 골든돔 재임중 가동"…中러北 위협대비 랭크뉴스 2025.05.21
50663 [르포]반도체 中과 기술 격차 '최대 5년'...골든 타임 끝나간다[뛰는 차이나, 기로의 K산업]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