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클린턴 추정 인물, 광화문 광장 등에서 목격돼
클린턴 재단 등 공식 채널에도 사전 공지 없어
"한국 대선서 좌파 밀어주려고 방한" 음모론도
클린턴 과거 문민·DJ 정부 때 한국 세 차례 방문
빌 클린턴(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목격됐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게시물의 사진. 스레드 캡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20일 한국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비공개 방한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극우 인사들은 "클린턴이 한국 대선에 영향을 끼치려고 한 것"이라는 음모론을 내놓기도 했다.

이날 다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서울 광화문광장, 인사동 등을 일행과 함께 돌아다니는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의 해당 인물은 백발의 백인 노년 남성으로, 문양이 들어간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채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일행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검은색 양복 차림 남성들도 주변에서 포착됐다.

일단 클린턴재단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 사실이 사전 공지되진 않았다. 한국 정부 관계자와의 공식적인 자리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美 극우 인사 "한국 대선에 영향 미치려 방한"

미국 극우 성향 활동가로 알려진 로라 루머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은 한국 대선 개입 목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올린 게시물. 루머 홈페이지 캡처


미국 내 극우 인사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설과 관련, '다가오는 한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중국 공산당 세력'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음모론을 꺼내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는 16일(현지시간) 본인 홈페이지에 "클린턴의 한국 방문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도모해 한국의 극좌파·공산주의가 선거에서 승리하도록 지원함으로써,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 내 민주화 정책을 약화시키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이 같은 음모론의 근거로는 '클린턴 전 대통령 측과 중국 간의 긴밀한 관계'를 제시했다. 루머는 '2015년 클린턴 재단이 중국 공산당 관련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미국 CBS방송 보도를 인용하면서 "클린턴 가문이 오랫동안 중국과 관계를 맺어 왔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한국의 6·3 대선 결과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친중 성향'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 역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을 보도하지 않는 미국 언론들에 의문을 표했다. 루머는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지금까지 빌 클린턴의 해외 순방을 면밀히 추적해 왔다. 그러나 13일까지 단 하나의 주요 언론도 클린턴의 방한 계획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클린턴의 대통령 시절 방한 사실과 그의 재임 기간 중 한반도 정책이 널리 보도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침묵은 특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 과거 세 차례 한국 방문 이력

1993년 7월 10일 김영삼(오른쪽) 당시 대통령과 한국을 방문한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클린턴 전 대통령이 현직 시절 한국을 찾은 건 총 세 차례다. 자신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 10일 서울에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했던 것을 시작으로, 1996년 4월과 1998년 11월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마지막 방한에선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에는 한국을 방문한 공식 기록이 없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91 이재오, 12·3 불법계엄에 “민주주의는 힘이 아니라 대화로 지켜야” 랭크뉴스 2025.05.21
50690 손흥민 협박女 "누구 애인지 몰라, 양쪽에 연락"…양다리 교제 의혹 랭크뉴스 2025.05.21
50689 트럼프 “對러 제재 강화, 러시아 행동 보고 내가 결정” 랭크뉴스 2025.05.21
50688 뉴욕증시, 재료 부재 속 하락 마감… 3대 지수 동반 하락 랭크뉴스 2025.05.21
50687 커지는 '이재명 빅텐트'…문병호·한광원·김성호, 오늘 李지지선언 랭크뉴스 2025.05.21
50686 아직 국회 문턱 못 넘은 ‘외투기업 먹튀 방지법’…22대는 다를까 랭크뉴스 2025.05.21
50685 유엔총회서 첫 북한인권 고위급 회의…“한국 드라마 배포에 처형” 증언 랭크뉴스 2025.05.21
50684 “빌 클린턴이 광화문에?”…비공식 방한에 온라인 목격담 확산 랭크뉴스 2025.05.21
50683 건진법사가 준 샤넬백, 김건희 비서가 받아 다른 가방으로 교환 랭크뉴스 2025.05.21
50682 [팩트체크] 후보 이름 직접 쓰던 투표, 왜 사라졌나 랭크뉴스 2025.05.21
50681 이재명 지지층 절반도 '개헌 빅텐트' 공감... 기회 날린 김문수 [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1
50680 "이름만 빌려줬다 생각했는데"…79억 채무 떠안은 직원들 랭크뉴스 2025.05.21
50679 조희대 청문·대법관 증원 '사법부 흔들기'에…법관들 우려 랭크뉴스 2025.05.21
50678 해외서 '계엄' 맘 졸였는데‥"민주적인 나라 되길" 랭크뉴스 2025.05.21
50677 [김길원의 헬스노트] 고령사회 역할 커지는 뇌졸중 전문병원…정부 정책 '엇박자' 랭크뉴스 2025.05.21
50676 여전히 '尹 심판론'이 지배하는 대선…국민의힘이 자초했다 [VIEW] 랭크뉴스 2025.05.21
50675 트럼프, 차세대 방어체계 ‘골든 돔’ 발표…“우주에서 요격” 랭크뉴스 2025.05.21
50674 [샷!] '맛있는' 캠페인…"6·3 대선에 한표를~" 랭크뉴스 2025.05.21
50673 [인터뷰] 박근혜·김문수 옆 ‘대구 보수’, 왜 이재명을 지지했나 랭크뉴스 2025.05.21
50672 '유소년 선수 학대' 손웅정 감독 등 3명 3∼6개월 출전정지 징계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