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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도주했다 체포된 피의자 차철남이 "12년 전의 채무 3천만 원을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 등을 받은 중국 국적의 피의자 차철남에 대해 오늘(20일) 새벽까지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차 씨는 중국 국적의 형제가 12년 전 빌려 간 3천만 원 상당을 갚지 않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차 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쯤 형제 중 형에게 술을 마시자며 유인해 자신의 거주지에서 살해하고, 같은날 오후 5시쯤에는 형제의 주거지로 찾아가 동생을 둔기로 내려쳐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차 씨가 2012년 한국에 입국한 뒤,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 씨는 또, 흉기 난동 피해자인 60대 여성에 대해서는 본인에 대해 험담해서, 집 주인인 70대 남성은 평소 자신을 무시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 씨는 경찰 조사에서 흉기 일부를 이달 초 미리 구입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계획 범죄를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도 진행했는데,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 검사 등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차 씨는 어제(19일) 오전 9시 반쯤 경기 시흥시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오후 1시 20분쯤엔 체육공원에서 70대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습니다.

차 씨를 쫓던 경찰은 차 씨의 자택과 인근 주택에서 시신을 각각 1구씩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들로, 형제 관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6시 30분쯤 차 씨를 공개 수배했고, 약 1시간 만에 시화호 인근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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