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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씨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라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있는 공인”이라며 배우자 토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대통령 배우자는) 때로는 사회적 약자,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 공감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고,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드렸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한다”며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 진솔하게 나눠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이 후보 측에 5월 23일까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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