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회견서 설난영·김혜경 여사, 사전 투표 전 TV 토론 제안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사전 투표(5월 29~30일) 전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진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지역리그의 성공적 정착 및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뉴스1
그러면서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리기도 했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렸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드린다”면서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이다.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루어지길 희망한다”면서 “이재명 후보 측이 입장을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장우정 기자 w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