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부장 판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접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평소 삼겹살에 소주 마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는데요.
민주당은 곧바로 지 판사 얼굴이 찍힌 주점 내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의 '접대 의혹' 제기 5일 만에 지귀연 부장판사가 직접 해명했습니다.
재판 시작 전 "얘기하지 않으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고 지내고 있다"며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판사에 대한 외부 공격에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에 영향을 미친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에 매진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3시간 반 뒤 사진 석 장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주점 안에서 지 판사가 남성 2명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지 판사의 대국민 거짓말을 입증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사진을 공개한다"면서 당장 법복을 벗겨야 한다고 했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좌우 사진을 비교해 보십시오. 저희가 꼼꼼하게 내부 인테리어 패턴까지 다 확인했습니다. 소품도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심지어 제공되는 음료의 종류까지도 똑같았습니다."
지 판사가 찍힌 건 아니지만 남녀가 한 테이블에 함께 있는 홀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지 판사가 주점을 출입한 당시와 현재 점주는 동일한 사람이고, 여성 접객원이 동석하는 영업 방식도 같다"는 게 민주당 주장입니다.
민주당은 "지 판사가 해당 업소에 여러 차례 간 걸로 파악했다"면서 "동석한 2명 역시 직무 관련자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한 주점 출입 날짜는 대법원에 통보할 예정이고, 관련된 내용 추가 공개 여부는 지 판사의 추가 입장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지 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마치면서 의혹과 관련한 언급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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