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마케팅 회사 3년차 대리 A씨는 작년까지만 해도 승진, 이직 등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올해 초 조직이 개편되면서 부서 간 합병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소위 ‘리더급’ 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이를 직접 본 A씨는 승진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A씨는 “연봉 차이가 그렇게 큰 것도 아닌데 업무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며 “부장이나 팀장 직급에 대한 욕심이 줄었다”고 밝혔다.

#광고회사 입사 2년차 B씨는 주변에 본인을 ‘욕심이 없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B씨는 “솔직히 말해서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지 않다”며 “파이어족처럼 일찍 퇴사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주어진 업무에만 충실히 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다. 회사생활을 ‘얇고 길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30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리더 직급을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른바 ‘언보싱(Unbossing)’ 또는 ‘리더 포비아’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19일 19~36세 직장인 8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30 직장인의 리더 인식 기획조사 2025’ 결과에 따르면 ‘리더 역할을 맡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이 47.3%로 ‘불안하다(22.1%)’의 두 배를 넘어섰다.

‘중간관리직을 맡고 싶다’는 의견은 36.7%로 ‘맡고 싶지 않다(32.5%)’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리더를 맡고 싶은 이유로는 ‘급여·복지 혜택(41.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조직 내 인정(33.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피하는 이유로는 ‘성과 책임 부담(42.8%)’과 ‘업무량 증가(41.6%)’가 가장 많았다. ‘개인 성향에 맞지 않아서’ 응답도 33.7%에 달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 직장인이 ‘업무량 증가(47.1%)’를, 중견·중소기업은 ‘팀·조직 성과를 책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각 48.1%, 42.8%)’을, 공기업은 ‘팀원 성장을 책임지는 것에 대한 부담(48.6%)’을 리더직 기피 이유로 꼽았다.

기업별 역할 인식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 직장인은 ‘목표 및 방향성 설정(36.3%’)과 ‘전략적 의사결정(28.6%)’을, 공기업은 ‘근무 분위기 및 조직문화 조성(40.4%)’과 ‘성과 관리(25.8%)’를 리더 역할로 높게 평가했다.

중간 관리직의 주요 역할로는 ‘소통 및 팀워크 강화(47.4%)’가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내·외부 협력과 조율(37.3%)’ ‘업무 조정 및 분배(36.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측은 “2030세대 직장인들이 리더 역할 필요성을 적게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승진보다 개인의 삶과 균형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47 [마켓뷰] 외인 ‘팔자’ 전환에 2600선 겨우 지킨 코스피… 이차전지株 휘청 랭크뉴스 2025.05.20
50446 [속보]경찰, ‘시흥 살인사건’ 차철남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5.20
50445 [팩트 다이브] 정년 연장하면 청년 일자리 줄어든다? 랭크뉴스 2025.05.20
50444 안철수 "국힘서 받은 상처 나도 잘 안다"…이준석에 러브콜, 왜 랭크뉴스 2025.05.20
50443 현대차, 아이오닉5 등 전기차 생산 중단…올해만 세번째 랭크뉴스 2025.05.20
50442 中 유명 쇼핑몰에 등장한 ‘전두환 티셔츠’…서경덕 “아픈 역사 상품화 안돼” 랭크뉴스 2025.05.20
50441 이재명, ‘배우자 토론’ 거절…“무책임하고 대책 없어” 랭크뉴스 2025.05.20
50440 고개 드는 ‘李 중앙대 인맥’… 김남국·황교익도 선대위 포진 랭크뉴스 2025.05.20
50439 이재명 ‘2면 방탄유리’ 밖으로 성큼…“다시 들어가달라” 외친 이들은? 랭크뉴스 2025.05.20
50438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인근서 흉기 소지 30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5.05.20
50437 힙합 거물 '퍼프 대디'의 추락‥성범죄 '디디 게이트' 재판 시작 [World Now] 랭크뉴스 2025.05.20
50436 김계리 입당 신청 두고 "부담돼 고민"‥"거부할 사유 있나" 랭크뉴스 2025.05.20
50435 민주당 당사 인근 흉기 소지 남성 체포‥가방에 칼·비비탄총 랭크뉴스 2025.05.20
50434 오늘 한낮 경주 34도 육박…곳곳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 랭크뉴스 2025.05.20
50433 카카오·토스뱅크 질주하는데… IPO 삼수생 케이뱅크만 순이익 급감 랭크뉴스 2025.05.20
50432 권영국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90%… 100억 자산가엔 부유세" 랭크뉴스 2025.05.20
50431 단일화 압박한 권성동 권영세, 경찰 수사 받는다… 강요 미수 등 혐의 랭크뉴스 2025.05.20
50430 "단 돈 1500원이래"…파격적 가격에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다는 '이곳' 랭크뉴스 2025.05.20
50429 "어려운 한중관계 풀어나갈 대통령 선출되길" 베이징 투표소에 모인 中 교민들 랭크뉴스 2025.05.20
50428 왜 지금 광화문에?…빌 클린턴 전 美 대통령, 비밀리에 방한설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