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개장일인 19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 출발했던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몰려들면서 결국은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무디스가 미국의 부채 문제를 이유로 19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떨어뜨렸으나, 시장은 이를 단순 악재가 아닌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딩 화면./로이터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예견됐던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베어드의 투자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무디스 보고서는 모든 투자자가 이미 알고 있는 미국의 재정 상황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며 “향후 6~12개월 동안 강세일 것이라고 내다본 우리의 전망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국가신용등급 강등은 누가 뭐라 해도 증시에 악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서는 공포감보다는 불확실성의 해소가 투자자들을 더 크게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던 2023년 8월에도 미국 증시는 당일 1.4% 하락했으나, VIX 공포심리지수 또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번 사태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신용등급 강등이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가 신용등급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미국 정부의 지출 축소는 어려우며, 과거와 같은 저금리로 복귀는 어렵다는 것이 이번 사태로 증명됐다는 것이다. 투자자들도 공포감을 느끼기보다는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을 내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NH투자증권은 연구원 합동 보고서를 내고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금융 시장을 뒤흔드는 트리거가 되려면, 이벤트가 참신하거나 수습할 주체가 힘이 없어야 하는데, 두 조건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며 “한 달간 상승세가 지속된 주식 가격의 조정 명분이 될 수 있으나, 낙폭과 기간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또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신용등급 하락이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며 투자 전략을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자산 수익률 목표가 이전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높은 장기 금리를 견딜 수 있는 대형주와 구조적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시장에서는 신용등급 하락 공포에 장 초반 증시가 하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도 중국과의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신용 등급 하락으로 주식이 하락하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HSBC홀딩스의 맥스 케트너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위험 구역에 진입해야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전까지 증시 하락은 매수 확대 기회”라고 주장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36 김계리 입당 신청 두고 "부담돼 고민"‥"거부할 사유 있나" 랭크뉴스 2025.05.20
50435 민주당 당사 인근 흉기 소지 남성 체포‥가방에 칼·비비탄총 랭크뉴스 2025.05.20
50434 오늘 한낮 경주 34도 육박…곳곳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 랭크뉴스 2025.05.20
50433 카카오·토스뱅크 질주하는데… IPO 삼수생 케이뱅크만 순이익 급감 랭크뉴스 2025.05.20
50432 권영국 "상속증여세 최고세율 90%… 100억 자산가엔 부유세" 랭크뉴스 2025.05.20
50431 단일화 압박한 권성동 권영세, 경찰 수사 받는다… 강요 미수 등 혐의 랭크뉴스 2025.05.20
50430 "단 돈 1500원이래"…파격적 가격에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 없다는 '이곳' 랭크뉴스 2025.05.20
50429 "어려운 한중관계 풀어나갈 대통령 선출되길" 베이징 투표소에 모인 中 교민들 랭크뉴스 2025.05.20
50428 왜 지금 광화문에?…빌 클린턴 전 美 대통령, 비밀리에 방한설 랭크뉴스 2025.05.20
50427 이재명, 의정부 찾아 "표 떨어질 것 알지만 '경기북도' 당장은 못해" 랭크뉴스 2025.05.20
50426 "김용태 혼낸다"는 이준석에…한동훈 "꼰대 짓은 나이 무관" 랭크뉴스 2025.05.20
50425 "초등학교 교실서 남녀교사 부적절한 행위" 민원…교육청 감사 랭크뉴스 2025.05.20
50424 이준석 "배우자 토론회 '아무말 대잔치'‥김용태 혼났을 것" 랭크뉴스 2025.05.20
50423 ‘동네북’ 호텔경제론… 한동훈 “노쇼주도성장” 이준석 “인터넷 조롱을” 랭크뉴스 2025.05.20
50422 前수방사령관 "尹, 문 부수고 끄집어내라 해…정상 아니라 생각" 랭크뉴스 2025.05.20
50421 이재명 “6월3일은 압도적 승리 아닌 압도적 응징의 날” 랭크뉴스 2025.05.20
50420 조카 살해하고 다른 무속인 감금·나체 촬영...무속인 2명 재판에 랭크뉴스 2025.05.20
50419 이준석, 이틀째 광주 유세 총력… “‘동서화합’ 노무현의 꿈 계승하겠다” 랭크뉴스 2025.05.20
50418 'DSR 규제 강화 vs 금리 인하'…하반기 부동산 시장 어디로? 랭크뉴스 2025.05.20
50417 안철수 "이준석 후보 상처 잘 알아‥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