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며 카페 사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김용태 페이스북 캡처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 발언에 대해 연일 공세를 이어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사진을 게시하며 "우리 정치는 커피값이 아니라, 커피를 파는 사람들의 땀과 정성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커피를 내리는 데는 원두값 뿐만 아니라 전기료, 수도료, 임대료 등과 함께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간다"며 "민주당은 변명하고 오만하게 굴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거론하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000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김 비대위원장이 "'커피 원가가 120원인데, 너무 비싸게 판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커피로 생계를 이어가는 수많은 자영업자들은 가슴을 쳤다"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김 비대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에 대해 무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카페 자영업자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의 발언을 거듭 지적하며 커피가 든 일회용 컵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전국 커피점 업주 연대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발언은 "전국 커피점 사장들의 땀과 노력을 가볍게 보는 처사"라며 "커피점들이 단지 120원의 원가로 운영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많은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시달리진 않았을 것"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