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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직후 우크라이나에 평화협정과 관련된 각서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과의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이상 대화했다”며 “매우 유익하고 솔직하며 전반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통화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 끝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향후 평화 협정을 위한 각서를 제안하기로 했다”며 “이 각서에는 일정 기간 휴전 가능성을 포함해 위기 해결 원칙과 평화 협정 체결 일정 등이 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입장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년 만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을 재개했음에도 실질적인 성과가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30일간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적절한 합의가 이뤄지면 휴전이 가능하다”며 “직접 회담을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및 적대 행위 중단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적 해결을 지지했고, 우리는 이제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최대한의 평화 의지를 보여야 하며, 양측에 적합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의 입장은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화 통화는 올 들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세 번째 직접 통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이날 통화가 총 2시간 5분간 진행되었으며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상호 존중의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 문제도 논의했으며, 우크라이나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휴전 시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밝혔다.

우샤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언제든지 전화하시라. 기꺼이 대화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푸틴 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손자 탄생을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 간의 직접 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세계적 역할과 경제적 위상을 고려해 미국과 러시아가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반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한 미국 의회에서 추진 중인 대러 제재 법안에 대해 “자신은 제재 지지자가 아닌, 합의의 지지자”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전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수감자 교환 문제도 논의되었으며 양국이 각각 9명의 시민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오만이 중재하는 미국-이란 간 회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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