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후보 분석
후보 호불호 묻는 호감도는 '절대평가'
한국리서치뿐 아니라 NBS도 절대기준
NBS 조사도 이준석이 비호감도 '최고'
尹과 대결 굳어지며 비호감 프레임 작동
실제 수치와 별개로 이미지 확대 재생산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상암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정치권에서 '비호감'의 대명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다. '이재명 비호감'은 자동완성형 단어처럼 회자됐다. 하지만 한국일보가 실시한 대선 인식조사에서 이 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도는 43%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29%),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25%)보다 높았다. 반면 비호감도를 묻는 결과에선, 이 후보(53%)가 가장 낮았다. 이준석 후보가 68%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도 63%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이 같은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일단 이번 조사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보통 절대평가로 묻는 게 여론조사 업계의 '불문율'이다. 후보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호불호'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여러 후보의 이름을 나열한 뒤 '어느 후보에 가장 호감(또는 비호감)이 가는지'를 묻는 상대평가는 사실상 지지도 조사와 다를 게 없어 택하지 않는다고 한다.

호감도를 상대평가로 진행하면, 사실상 지지도와 별반 차이가 없다.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부문장은 19일 "호감도는 개인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인식할 수 있는 지표이기에 절대평가로 묻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리서치뿐 아니라 4개의 주요 여론조사기관이 공동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의 경우도 호감도는 절대평가로 질문한다.

이 후보 비호감도가 가장 낮은 건 '튀는' 결과도 아니다. 당장 한국리서치 조사뿐 아니라 NBS 조사(5월 3주)에서도 호감도는 이재명(50%) 김문수(30%) 이준석(22%) 순이었다. 비호감도는 이준석 후보가 72%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65%) 이재명(46%) 순이었다.

그렇다면 이 후보에겐 어쩌다 '비호감' 꼬리표가 붙게 됐을까. 전문가들은 지난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양 진영이 사생결단식으로 붙으면서 생겨난 대립의 골이 여전히 남아 있는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과 윤석열의 비호감도는 58%(2월 2주, NBS조사)로 동률을 이룰 정도로 양측 지지자들의 정서는 갈라져 있었다. 1위 후보에 대한 강한 견제 심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재명이란 정치인에 대해 상대 진영의 공격이 집중되다 보니, 이재명 비호감 프레임이 확대 재생산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265 [뛰는 차이나, 기로의 K산업]중국과 90대 2로 싸우는 전기차 심장...신기술로 사투 벌이는 배터리 랭크뉴스 2025.05.20
50264 '국힘 특사단' 만난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절대 없다" 랭크뉴스 2025.05.20
50263 [와글와글] 중앙 분리대에 올라탄 장갑차‥어쩌다? 랭크뉴스 2025.05.20
50262 [투자노트] 신용등급 강등에도 견조했던 美 증시…뉴노멀 신호탄되나 랭크뉴스 2025.05.20
50261 로레알이 인수한 ‘3CE’ 운영사 스타일난다,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가속화 랭크뉴스 2025.05.20
50260 ‘내란 우두머리 대리인과 악수 못해’···선명성 무기로 존재감 키운 권영국 랭크뉴스 2025.05.20
50259 ‘전립선암’ 바이든 “어려울 때 가장 강해”…트럼프 “회복 기원” 하루 만에 ‘왜 말 안했나’ 랭크뉴스 2025.05.20
50258 "아이들 실망이 너무 커" '교사 처벌' 포비아, 사라진 현장학습 랭크뉴스 2025.05.20
50257 “여보 덕분에 초당적 협력했어”…트럼프, 멜라니아 앞에 두고 공개 찬사 랭크뉴스 2025.05.20
50256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선거 전략은? [모닝콜] 랭크뉴스 2025.05.20
50255 트럼프-푸틴 2시간 넘는 통화에도 휴전 합의 불발 랭크뉴스 2025.05.20
50254 “미봉책” “새출발”…이재명이 던진 소상공인 채무 탕감 ‘배드뱅크’ 공약에 엇갈리는 평가 랭크뉴스 2025.05.20
50253 “배추 주지 말랬는데 양배추 먹였더라”…학부모 글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5.20
50252 “남편이 필요한 건 아냐”…덴마크 정자은행 찾은 이유는? [취재후] 랭크뉴스 2025.05.20
50251 김용태, '李 120원' 공세 "정치는 커피값 아닌 파는 이들 땀 얘기해야" 랭크뉴스 2025.05.20
50250 ‘독재자’ 부켈레 맞서던 엘살바도르 인권변호사, 한밤중 체포 후 소재 불명 랭크뉴스 2025.05.20
50249 한화가 내놓은 美 필리조선소 청사진 "10년 내 매출 10배 늘린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5.20
50248 "돈 얼마 받았냐"…트럼프, 해리스 지지 연예인 수사 방침 랭크뉴스 2025.05.20
50247 [고현곤 칼럼] 이재명·김문수 후보에게 필요한 것 랭크뉴스 2025.05.20
50246 대선 재외국민 투표 시작…25일까지 전 세계 223개 투표소서 실시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