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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후보 분석
호감도 이재명 43% 김문수 29% 이준석 25%
비호감도 이준석 68% 김문수 63% 이재명 53%
이재명 '능력' 긍정 평가, 도덕성은 비호감 '발목'
김문수 극우 내란 세력, 이준석 편 가르기 한계
후보자 선택 기준도 도덕성보단 능력이 꼽혀

편집자주

경마식 여론조사의 한계가 뚜렷합니다. 한국일보는 지지율 숫자를 뽑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대선의 의미, 후보 역량과 자질, 공약 평가 등을 심도 있게 살피고자 일간지 최초로 유권자 3,000명 규모의 대선 인식 '웹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총 5회 심층조사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안내하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호감도가 가장 높고, 비호감도가 가장 낮은 후보'로 나타났다.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이재명은 비호감'이라는 통념과는 다른 결과다. 비호감도 1위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역시 '불호'가 공고했다. 세 사람 공히 호감보다 비호감도가 앞섰다. 좋아하는 사람보다 여전히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으로, 남은 대선 국면에서 자신을 향한 비토 여론을 얼마나 누그러뜨리는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유세하는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선 후보 . 연합뉴스


'호감 간다' 이재명 > 김문수 > 이준석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유권자의 43%가 '호감이 가는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 이어 김문수 후보 29%, 이준석 후보 25% 순이었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이준석 후보 68%, 김 후보 63%, 이재명 후보 53%로 나타났다. 국민 열 명 가운데 6명은 이준석·김문수 후보를 '비호감'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 후보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층에서 호감도(50%)가 비호감도(47%)보다 높은 유일한 후보였다. 나머지 두 사람의 호불호 격차는 커졌다. 김 후보는 비호감도(66%)가 호감도 30%보다 두 배 더 높았고, 이준석 후보는 비호감도(70%)가 호감도 25%의 세 배에 근접했다. 한국리서치는 "후보들의 호감도 조사에서 김 후보와 이 후보의 확장성 한계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유권자들에게 '호감·비호감'을 느낀 이유를 주관식으로 물어본 결과, 이 후보는 능력(134)·추진력(92)·정치경륜(77)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도덕성(306)·범죄자(149)·거짓말(144) 등 비호감 키워드의 빈도가 압도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김 후보는 정치력(50)·청렴(47)·도덕적(41)이 긍정적 키워드로 꼽혔지만, 비호감 요소에선 극우(142)·내란세력(103)·정치편향성(75)이 한계로 지적됐다. 탄핵 반대파에 강성 보수 이미지가 김 후보의 비호감 이미지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준석 후보는 젊은 정치인(212)·패기(73) 등이 호감 요인으로 언급됐지만, 편가르기정치(328)·경험부족(201)이 비호감 요인으로 언급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년이 바라는 대한민국" 정책공약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후보자 선택 기준도 도덕성보단 능력, '이재명 올킬'



이재명 후보의 호감도를 끌어올린 능력에 대한 선호도는 후보자 선택 기준에서도 재차 강조됐다. 유권자 절반은 이번 대선에서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으로 ‘자질과 능력’(48%)을 꼽았다. '후보의 이념 성향'(9%), '후보의 소속 정당'(5%) 등은 큰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로는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33%)을 중요하게 봤고, ‘국민통합과 소통능력’(22%) ‘국가 개혁 비전 제시와 실현 능력’(16%) 등이 우선순위에 올랐다. 불법 비상계엄으로 인한 사회 혼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 속에서 유권자들은 국난을 돌파할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후보에게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에게 국정역량·리더십·도덕성 등 후보별 자질 15개 항목을 질의한 결과 이 후보가 모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 ‘안정적 국정운영 능력’ 모두 큰 차이로 앞섰다. 이 후보는 15개 항목 중 도덕성(26%)에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김 후보 27%, 이준석 후보 12%와는 비슷하거나 앞섰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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