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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SPC삼립 제빵 공장에서 오늘 새벽 50대 여성 직원이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SPC는 3년 전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해 회장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계열사 공장에서 여전히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섰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SPC삼립 제빵 공장에 특별 사법경찰관들이 들어갑니다.

오늘 새벽 3시쯤 SPC 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직원이 작업 중 사망했습니다.

뜨거운 빵을 식히기 위해 컨베이어 벨트로 빵을 옮기는데, 직원은 이 벨트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다가 기계에 몸이 끼어서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공장 동료 신고를 받고 도착했을 때 직원은 이미 두개골이 파열된 상태로 숨져있었습니다.

[소방당국]
"끼임 사고로 해서 저희가 현장 나갔는데 현장 사망사고라서 병원 이송되는 게 아니라 현장 보존 차원에서 철수하고…"

사고가 발생한 이곳 제빵공장은 작업 중지 조치가 됐고, 수사기관은 CCTV를 확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컨베이어벨트 장비에 몸을 깊숙이 넣어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는 공장 노동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일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비상 중단 장치 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안전 수칙 위반 정황이 드러나면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PC 계열사 공장에서는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에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 박선빈 씨가 소스 배합 기계에 끼어 숨지자, 허영인 SPC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영인/SPC 회장 (2022년 10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그룹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하지만 1년도 안 돼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또 숨졌고, 오늘 사고로 최근 3년 동안 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망사고 전후로도 손가락 절단 등의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현재순/화섬식품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
"얼마나 많은 우리 노동자들이 더 죽고 다쳐야 이 SPC 그룹이 정신을 차리고 안전 경영을 해서 더 이상 죽지 않는 SPC 현장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민주노총은 사망 사고 후 약속했던 안전 관리비 1천억 투자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SPC 본사 앞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김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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