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루프트한자 여객기.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승객 199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독일 항공사 여객기가 조종사 없이 10분간 비행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현지 시간) 스페인 항공사고조사기관(CIAIAC)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3년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스페인 세비야로 향하던 루프트한자 에어버스 A321 여객기의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기장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이 부기장이 의식을 잃으면서 여객기는 약 10분간 조종사 없이 비행했다. 다행히 자동조종장치가 작동 중이어서 비행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화장실에서 돌아온 기장은 조종실 보안문 출입코드를 여러 차례 입력했으나 들어갈 수 없었고 인터폰을 통해 부기장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납치 방지를 위해 설계된 보안문은 외부에서 강제로 열 수 없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기장은 결국 특별 보안코드를 사용해 조종실에 진입했다.

이때 부기장은 의식을 되찾았으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창백한 얼굴에 식은땀을 흘리는 부기장을 확인한 기장은 급하게 객실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승객으로 탑승한 의사의 응급 처치가 이뤄졌고 해당 의사는 부기장의 심장 질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기장은 이후 조사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의식을 잃었는지 모른다”고 진술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어 다른 승무원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릴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장은 안전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비상착륙했으며 부기장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조사 결과 부기장은 발작 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루프트한자 측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보고서를 인지하고 있으며 자사 비행안전부서에서도 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41 뉴욕연은 총재 "달러자산 선호 변화 있지만 국채시장 문제없어" new 랭크뉴스 2025.05.20
50140 SPC삼립 시흥 공장서 컨베이어 벨트 끼여 사망‥SPC 계열사 잇따르는 사망사고 new 랭크뉴스 2025.05.20
50139 백악관 "트럼프, 러·우크라 양쪽에 불만…가능한 한 빨리 휴전" new 랭크뉴스 2025.05.20
50138 지귀연 '술 접대 의혹' 사진 공개에 법원 '뒤숭숭'... "철저 조사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20
50137 ‘전립선암 진단’ 바이든 “응원 감사해…어려울 때 가장 강할 수 있어” new 랭크뉴스 2025.05.20
50136 뉴욕증시, 장 초반 약세…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35 지귀연 접대의혹 부인에…사진 꺼내든 민주당 “대국민 거짓말”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34 5월 20일 한겨레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33 “피고인, 주무시는 건 아니죠?”…尹 '묵묵부답' 이어지자 판사가 질문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32 지귀연, 재판 중 눈감은 尹에 "피고인 주무시는건 아니죠?"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31 SKT 단말기 식별번호 유출 가능성…유심보호서비스 무력화될수도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30 [대선참견시점] 후보마다 '내가 이순신'? / '악수 거부' 권영국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9 '은퇴 선언' 전한길 “사실상 해고 당하고 슈퍼챗도 막혀…이게 정상이냐”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8 ‘윤석열 대리인과 악수 못해’···권영국, 첫 대선 토론 ‘신스틸러’로 존재감 부각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7 [대선팩트체크] '노동' 문제로 충돌‥어느 후보 말이 맞나?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6 "회원님 왜 거기서 나오세요?" 새 교황 선출에 伊 헬스장 트레이너 깜짝 놀란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5 네이버 노조 “‘직장 괴롭힘’ 최인혁 대표 복귀 반대”…조합원 총투표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4 “이재명 총통 막을 카드” 이준석, 호남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말은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3 이재명 쐐기 박은 '2차 추경'…최소 70조 청구서 날아온다 new 랭크뉴스 2025.05.19
50122 [단독] 충남 사는 치매 노인 열흘 뒤 서울서 찾아…봄 되면 ‘실종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