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붕괴 우려에 진화 인력·장비 등 모두 철수
천장 파괴한 뒤 직수방식 진화 방법 고려
완진 시점 “장담할 수 없어” 장기화 우려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소방대원이 잔불 진화를 위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화율이 90% 이상을 넘어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잔불 진화 작업이 꺼도 꺼도 되살아나는 불더미에 난항을 겪고 있다.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인력과 장비의 접근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19일 광주 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화 지점(2공장 2층 구석) 인근에서 타이어 재료를 불쏘시개 삼은 불더미 200여개가 꺼지지 않으면서 소방 당국의 막바지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어 재료를 연료로 삼은 불더미는 꺼진 뒤에도 화학반응을 일으켜 재발화하는 등 계속 불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29분쯤에는 진화 작업 도중 2층 천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져 모든 대원들이 철수하기도 했다. 오후 1시30분쯤에는 2층 공장 바닥과 천장이 10~15㎝씩 가라앉는 현상이 보고됐다. 당국은 이를 건물이 붕괴할 조짐으로 보고 인력과 장비 등을 모두 철수시켰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2공장에서 국과수, 소방, 경찰 등 관계자들이 현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은 내부로 진입해 진화하는 작업이 위험하다고 보고 2·3층 천장을 파괴한 뒤 위에서 물을 직수하는 방식의 진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천장을 파괴해 직접 물을 뿌리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적절한 방법은 아니지만 일단 이거라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200~300개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불더미를 제거한 뒤에 대원들을 내부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완진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이 모두 꺼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이틀째인 전날 오후 2시50분쯤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당초 생고무 20t이 적재된 곳에 불이 나면서 진화 작업에 최장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화재 발생 31시간여 만에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2개 구획 중 2공장의 50∼60%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공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에서도 생산 설비가 집중된 곳이다. 불은 2공장 정련 공정에서 원인 불명의 불꽃이 튀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45 [사설] 진실공방 흐르는 판사 술 접대 의혹... 대법, 적극 규명을 랭크뉴스 2025.05.20
50144 ‘라스칼라’ 음악감독 정명훈 “36년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결혼한 기분” 랭크뉴스 2025.05.20
50143 경기 시흥서 ‘흉기 난동’ 2명 중상…용의자 쫓다 ‘시신 2구’ 발견 랭크뉴스 2025.05.20
50142 지귀연 "평소 소맥 마셔" 민주당 "뻔뻔한 거짓말"…누가 진실인가 랭크뉴스 2025.05.20
50141 뉴욕연은 총재 "달러자산 선호 변화 있지만 국채시장 문제없어" 랭크뉴스 2025.05.20
50140 SPC삼립 시흥 공장서 컨베이어 벨트 끼여 사망‥SPC 계열사 잇따르는 사망사고 랭크뉴스 2025.05.20
50139 백악관 "트럼프, 러·우크라 양쪽에 불만…가능한 한 빨리 휴전" 랭크뉴스 2025.05.20
50138 지귀연 '술 접대 의혹' 사진 공개에 법원 '뒤숭숭'... "철저 조사해야" 랭크뉴스 2025.05.20
50137 ‘전립선암 진단’ 바이든 “응원 감사해…어려울 때 가장 강할 수 있어” 랭크뉴스 2025.05.20
50136 뉴욕증시, 장 초반 약세…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 랭크뉴스 2025.05.19
50135 지귀연 접대의혹 부인에…사진 꺼내든 민주당 “대국민 거짓말” 랭크뉴스 2025.05.19
50134 5월 20일 한겨레 그림판 랭크뉴스 2025.05.19
50133 “피고인, 주무시는 건 아니죠?”…尹 '묵묵부답' 이어지자 판사가 질문 랭크뉴스 2025.05.19
50132 지귀연, 재판 중 눈감은 尹에 "피고인 주무시는건 아니죠?" 랭크뉴스 2025.05.19
50131 SKT 단말기 식별번호 유출 가능성…유심보호서비스 무력화될수도 랭크뉴스 2025.05.19
50130 [대선참견시점] 후보마다 '내가 이순신'? / '악수 거부' 권영국 랭크뉴스 2025.05.19
50129 '은퇴 선언' 전한길 “사실상 해고 당하고 슈퍼챗도 막혀…이게 정상이냐” 랭크뉴스 2025.05.19
50128 ‘윤석열 대리인과 악수 못해’···권영국, 첫 대선 토론 ‘신스틸러’로 존재감 부각 랭크뉴스 2025.05.19
50127 [대선팩트체크] '노동' 문제로 충돌‥어느 후보 말이 맞나? 랭크뉴스 2025.05.19
50126 "회원님 왜 거기서 나오세요?" 새 교황 선출에 伊 헬스장 트레이너 깜짝 놀란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