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손씨 측 "초음파 사진 날짜 이름 잘려" 진술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씨에게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여성 양모씨(왼쪽)와 40대 남성 용모씨가 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협박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동종 전과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입막음'을 대가로 6,500만 원을 요구했다는 손씨 측 진술도 확보했다.

19일 한국일보 취재 등을 종합하면 공갈 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는 과거에도 공갈 혐의로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씨는 손씨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한 20대 여성 양모씨와 함께 현재 구속돼 있다. 양씨는 지난해 6월 손씨 측에 초음파 사진 및 임신 테스트기 등을 보내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를 받는다. 양씨는 손씨 측으로부터 3억 원을 받고 배상액이 30억 원으로 책정된 비밀 유지 각서를 썼다. 이후 용씨는 올해 3월 손씨 측에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며 6,500만 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양씨와 용씨는 연인 관계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씨가 거액을 요구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도 포착했다. 손씨 측은 "용씨가 '양씨는 분명히 여기저기 (임신 사실을) 떠들고 다닐 텐데 그러면 양씨와 결혼할 사이인 나도 30억 원을 배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내가 소문이 나지 않도록 막느라 입막음 비용으로 8,000만 원을 썼으니 6,5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도됐던 7,000만 원보다는 조금 적은 금액이다. 손씨 측은 이런 협박 내용이 담긴 녹취록 및 문자 내역 등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양씨가 임신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손씨에게 건넨 초음파 사진 상단의 날짜와 이름 등 정보가 잘려 있었다는 손씨 측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의 병원 기록 확보 결과 초음파 사진은 일단 양씨 것은 맞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 친부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와 관계없이 공갈 협박죄가 구성된다고 보고 있다.

앞서 양씨는 공모 사실은 부인했다. 이틀 전인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양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여전히 임신했다고 주장하느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협박을 공모한 게 맞냐'고 묻자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용씨는 '손흥민 선수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답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36 “3년치 건강보험 뒤졌더니” 위장전입으로 청약 ‘싹쓸이’ 랭크뉴스 2025.05.19
49935 ‘82세’ 바이든, 뼈로 번질 때까지 몰랐다…전립선암 의심증상은[헬시타임] 랭크뉴스 2025.05.19
49934 "밟아서 껐다" 주장에도…재판부 '식품 창고 불 흡연자 탓' 왜? 랭크뉴스 2025.05.19
49933 [Why] ‘부채 시한폭탄’ 터진 美…무디스가 쏘아올린 경고탄 랭크뉴스 2025.05.19
49932 민주당 “지귀연 판사 유흥주점 접대 사진 공개···거짓말에 책임져야” 랭크뉴스 2025.05.19
49931 민주·국민의힘, 첫 TV 토론 결과 두고 '아전인수' 비난 랭크뉴스 2025.05.19
49930 "난 계몽됐다"던 김계리, 국민의힘 입당 신청…"지금은 김문수의 시간" 랭크뉴스 2025.05.19
49929 5000명 몰린 젠슨 황 컴퓨텍스 기조연설… “1조 파라미터 모델, 개인용 AI 기기로 작업한다” 랭크뉴스 2025.05.19
49928 특전사 참모장 “곽종근, 통화로 ‘문 부수고라도 들어가겠다’ 복창” 랭크뉴스 2025.05.19
49927 질문 계속되자 입 연 尹, 한마디 하고 차에 타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19
49926 [단독] 시흥시 편의점서 흉기 휘두른 남성‥인근 탁구장서도 흉기 휘두르고 도주 랭크뉴스 2025.05.19
49925 민주당, 지귀연 판사 ‘유흥업소 접대 의혹’ 사진 공개 랭크뉴스 2025.05.19
49924 [속보] 민주당, 지귀연 룸살롱 사진 공개…“뻔뻔한 거짓말” 랭크뉴스 2025.05.19
49923 TV토론 팩트체크, 민주당 17건 쏟아낼 동안 국힘은 달랑 2건 랭크뉴스 2025.05.19
49922 이준석 지지층, 단일화 원치 않고 효과도 없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19
49921 ‘홍준표’ 이제 ‘청준표’ 됐나…SNS 프로필 ‘파란색 사진’으로 바꿔 랭크뉴스 2025.05.19
49920 윤석열, 탈당·비상계엄 물음에 “윤갑근 변호사가 얘기하시죠” 랭크뉴스 2025.05.19
49919 국힘,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이재명 고발…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 랭크뉴스 2025.05.19
49918 국힘 “김문수 펀드 19분 만에 목표액 250억원 채워” 랭크뉴스 2025.05.19
49917 일본도 1분기 성장률 -0.2%...한·미·일 동반 역성장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