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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삼겹살에 소맥... 그것도 사주는 사람 없어”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서 취재진의 퇴장 관련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19일 밝혔다.

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이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법정에 들어선 뒤 “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이 재판 자체가 신뢰받기 어렵다는 생각에 말씀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 부장판사는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라며 “그런 데(룸살롱) 가서 접대 받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대 자체가 아니다”라며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재판이 한창 진행되는 현 상황에 판사 뒷조사에 의한 계속적 의혹 제기를 통한 외부 자극이나 공격에 재판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재판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앞으로 저, 그리고 재판부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 매진하겠다”라고 했다.

지 부장판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의 1심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3월 윤 전 대통령에게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려 석방한 바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1인당 100만∼200만 원 정도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도 “지난해 8월 촬영한 서울 강남구 소재 술집”이라며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은 지난 16일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입장을 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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