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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일, ‘자연앤 힐스테이트’ 14억4000만원 거래
21년 16억 육박하던 아파트
동탄·위례 등도 4~5년 전보다 낮은 시세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은 30~80% 급등
서울 중심 시장 형성에 신도시 소외 현상 심화

지난주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전용면적 84.39㎡)가 14억원 대 중반에 거래됐다. 2021년 하반기 매매가가 16억원에 근접했던 ‘광교 신도시’를 대표하는 아파트 중 하나인데 최근 매매가가 4년 전보다 낮아진 것이다.

동탄, 위례 등 주요 신도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자산가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화하고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들의 집값은 장기간 정체되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이 기간 아파트값이 70% 넘게 상승한 곳도 있다. 서울 집값이 과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지만, 신도시에선 수요가 줄면서 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의 모습. / 뉴스1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전용면적 84.39㎡, 3층)는 14억4000만원에 팔렸다. 같은 면적은 4년 전인 2021년 5월 5일 14억7000만원(19층), 2021년 5월 28일에는 15억500만원(6층)에 거래됐었다. 2021년 11월에는 84.68㎡가 15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16억원에 육박했었다. 4년 전보다 많게는 1억5000만원 낮은 가격에 손바뀜된 것이다. 광교 자연앤 힐스테이트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65(이의동)에 18개 동 지하 2층 지상 35층, 1764가구 대단지로 광교 신도시를 대표하는 아파트 중 하나다. 경기도시공사(GH)가 시행, 현대건설, 계룡건설, 태영건설, 신동아건설 등이 공동 시공한 곳이다.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동탄시범다은마을 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전용면적 84.68㎡)도 지난달 25일 8억4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2021년 5월 매매가(8억9500만원)보다 5000만원 넘게 낮은 가격이다. 1473가구 대단지로 동탄신도시의 주요 아파트 중 한곳이다. 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있는 ‘위례롯데캐슬’(전용 75.48㎡)도 지난달 19일 12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5월 5일 매매가(13억2000만원)와 견주면 1억원 넘게 낮아졌다.

그래픽=정서희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값이 정체를 겪고 있지만, 서울 주요 입지의 아파트들은 같은 기간 급등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리센츠’는 2021년 5월 29일 23억원(전용 84.99㎡)에 거래됐지만 지난 12일에는 30억3000만원으로 손바뀜되며 30억원을 넘었다. 4년 동안 상승률은 31.7%다. 2021년 5월 3일 22억4500만원에 팔렸던 ‘트리지움’(전용 84.83㎡)도 지난 5월 2일 26억5000만원으로 거래되며 매매가가 4억500만원(20.2%) 올랐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전용 115.23㎡)는 2021년 4월 24일 35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0일에는 62억원에 팔렸다. 4년간 27억원(77.1%)이 올랐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2021년 초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공급 부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고 광교신도시를 비롯한 신도시 아파트들도 집값이 많이 올랐지만 2022년 이후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이자 부담 증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많이 위축돼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 수석은 “광교뿐만 아니라, 판교, 위례, 동탄 등 다른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2021년 고점 대비 가격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상과 공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은 “오직 서울 중심의 일극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수도권 신도시의 소외현상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광역철도의 추가 개통 등 신도시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만한 특별한 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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