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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가족 “치료 옵션 고려”
트럼프 “빠른 쾌유 기원”
아들 보 바이든은 뇌암 사망 이후 암 정책 적극 지원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최고령 퇴임 기록을 세우며 지난 1월 퇴임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올해 82세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암 퇴치 정책에 앞장섰지만, 퇴임한 지 약 4개월 만에 뼈까지 전이된 암을 진단받고 치료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바이든이 ‘공격적인 형태(aggressive form)’의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측은 성명에서 “지난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 결절이 새로 발견돼 진료를 받았다”라며 “바이든과 그의 가족은 의사와 함께 치료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명은 이어 “그는 지난 16일 ‘글리슨 점수(Gleason score)’ 9점(등급 그룹 5)으로 특정되는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상태”며 “이는 좀 더 공격적(aggressive)인 형태임을 나타내지만, 해당 암이 호르몬에 민감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측은 앞서 지난주 바이든의 전립선에서 작은 ‘결절’이 발견됐으며 추가 평가가 필요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은 재임 당시인 지난해 2월 월터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주치의는 “새로운 우려는 없다”고 밝히며 대통령 직무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트럼프 취임식에서 함께 한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소식이 보도된 뒤 트루스소셜에 “멜라니아와 나는 조 바이든의 최근 의학적 진단에 대해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질(바이든 여사)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바이든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대선 선거 운동과 취임 이후 내내 바이든의 고령을 조롱해왔지만, 이날은 곧바로 위로를 건넸다.

바이든은 지난해 6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TV토론에서 멍한 표정을 짓고 말실수를 하면서 고령에 따른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승계하고, 두 번째 임기 도전을 포기했다. 해리스도 이날 엑스에 “우리는 이 시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질, 그들의 가족 전체를 우리 마음과 기도에 담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는 투사이며 난 그가 자기 삶과 리더십을 항상 규정해온 힘, 회복력, 낙관주의로 이 도전을 마주할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완전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최근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 등은 20일 출간을 앞둔 저서 ‘오리지널 신(원죄)’에서 바이든 이 지난해 6월 후원 행사에서 15년간 알고 지내온 배우 조지 클루니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측근들이 덮어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측근들은 바이든이 두번째 임기를 맞을 경우 휠체어를 타야할지에 대해 논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달 초 ABC방송에 나와서도 재임 중 인지 기능 저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바이든은 장남 보 바이든이 2015년 46세의 나이에 뇌암으로 사망한 이후로 암 치료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바이든은 2022년 ‘캔서 문샷(Cancer Moonshot)’을 설립했다. 지난해 8월 바이든은 “우리는 미국의 암 사망률을 앞으로 20년에서 25년 사이에 절반으로 줄이고, 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며 “나는 우리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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