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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BNH 대표 교체 나선 콜마홀딩스
윤상현 부회장-윤여원 대표 갈등 심화
실적 악화해 개편 vs 책임 묻기엔 일러


윤상현(왼쪽)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BNH 대표. 콜마홀딩스, 콜마BNH 제공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회사로 K뷰티 선봉장인 한국콜마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자녀 사이의 다툼으로 어수선하다.
그룹 핵심인 화장품·제약 부문을 이끄는 오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이 여동생 윤여원씨를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콜마BNH 대표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려고 나서면서
다.

1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남매 갈등은 지난 9일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가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는 콜마BNH의 공시로 불거졌다.
한국콜마 지주사로 그룹 컨트롤타워인 콜마홀딩스가 계열사와 법적 분쟁을 하겠다는 이례적 소송
이었다.

콜마홀딩스는 4월 25일 윤 부회장,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의 콜마BNH 사내이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총을 열어달라는 주주 제안을 했다. 콜마BNH는 대표 교체를 염두에 둔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라며 맞섰다.
콜마홀딩스는 콜마BNH가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5월 2일 소송을 걸었고 이 사실이 9일 공시로 알려졌다
.

갈등의 씨앗은 윤 회장이 남매에게 승계를 한 2019년 무렵
생겼다. 당시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확보한 윤 부회장은 화장품·제약, 윤 대표는 콜마BNH를 맡았다
. 그런데 콜마BNH 최대 주주는 지분 44.63%를 보유한 콜마홀딩스였다.
콜마홀딩스가 마음만 먹으면 콜마BNH를 제어할 수 있는 지분 구조였다. 윤 대표의 지분은 7.78%뿐이었다.


5년 넘게 잡음이 없었던 남매의 사이를 벌린 건 콜마BNH 실적이었다.
2020년 6,059억 원이었던 콜마BNH 매출은 2024년 6,156억 원으로 눈에 띄는 성장이 없었다
.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92억 원에서 246억 원으로 떨어졌다
.
16일 나온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36억 원으로 더 내려갔다
.

2020년 5월 7만2,900원에서 최근 1만4,000원으로 하락한 주가도 콜마홀딩스가 칼을 뺀 요인
이다.
콜마홀딩스는 그동안 콜마BNH에 적자를 내고 있는 자체 브랜드 ‘콜마생활건강’ 사업 축소 등 경영 개선을 주문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참을 만큼 참았다는 얘기다.





아버지 중재 나섰지만, 교체 시간 문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한국콜마 제공


콜마BNH는 실적이 나빠지긴 했지만 단기적 부진이라고 반박
했다. 세종3공장 투자로 영업이익이 하락했고 매출 역시 최근 2년만 보면 상승세라는 입장이다. 또 세종3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어 앞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경영 부실의 책임을 묻기엔 아직 이르다는 뜻이다.


콜마BNH 관계자는 "주요 경영 의사 결정은 윤 부회장, 지주사와 합의해서 이뤄진 것"이라며 "실적 부진, 주가 하락을 이유로 윤 대표의 경영 역량을 문제 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지분 구조상 콜마홀딩스의 콜마BNH 이사회 진입, 대표 교체를 시간 문제라고 본다.
법원에서 임시주총을 허가하지 않더라도 2026년 3월 정기주총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분율을 바탕으로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서다.

콜마BNH가 기대하고 있는 마지막 카드인 윤 회장의 중재도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콜마BNH는 15일 열린 그룹 창립 35주년 기념식에서 "윤 부회장이 합의된 경영 승계 구조에 이견을 표한 것"이라며 "
두 사람은 반목할 게 아니라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는 윤 회장 발언을 공개했다. 아버지 윤 회장이 딸 윤 대표를 지지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자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 발언을 언론에 알린 콜마BNH를 향해 '일방적이고 비상식적 대응'이라고 반박했다. 콜마BNH 사내이사 선임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상장사의 경영 판단은 혈연이 아닌 기업가치, 주주이익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하고 콜마홀딩스는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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