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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유럽 루마니아에서 치러진 대선 재선거 과정에서 텔레그램 측에 여론 개입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텔레그램 최고 경영자의 파벨 두로프의 주장인데요.

두로프는 요청을 제안한 나라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이모티콘을 남겼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8일 루마니아에선 대통령 선거 재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불거진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때문입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텔레그램의 최고경영자 파벨 두로프가 루마니아 대선과 관련된 글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게시했습니다.

한 서유럽 국가가 루마니아 대선에서 보수 성향 여론을 잠재워 달라고 요청했다는 겁니다.

이 나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바게트 이모티콘을 함께 넣었습니다.

바게트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빵입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때문에 치러지게 된 선거에 서방 국가가 여론 조작을 시도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이윱니다.

더구나 두로프가 지목한 서방국가가 프랑스라면 사정이 더욱 복잡해집니다.

지난해 8월 두로프는 프랑스에서 체포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프랑스 수사 당국은 두로프에 대해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등을 방치해 사실상 공모한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약 74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지난 3월 석방된 두로프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가 두로프에게 부당한 사법 거래를 제안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일고 있습니다.

한편 루마니아 당국은 이번 재선거에서도 러시아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개입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어제 치러진 대선 결선 투표에선 친러시아 성향 제오르제 시미온 후보와 친유럽 성향 니쿠쇼르 단 후보가 격돌했습니다.

출구 조사 결과 친 유럽 성향의 단 후보가 크게 앞선 것으로 전해지는데 해외 거주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최종 당선자가 바뀔 수도 있다고 현지에선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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