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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가져서는 안 된다는 신념…수사당국, 숨진 용의자 SNS 분석중


캘리포니아주 난임 클리닉센터 차량폭발 잔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17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미국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의 한 난임 클리닉에 일어난 차량 폭발은 반(反)출생주의(anti-natalist) 이념에 의해 촉발된 테러 행위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NBC 방송은 이번 사안에 대해 브리핑받은 두 명의 사법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이 반출생주의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보도했다.

반출생주의란 인간의 생식행위가 비윤리적이며 인간이 자녀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 신념을 말한다.

수사당국이 이 사건 용의자가 작성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글들은 반출생주의를 지지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이 용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 용의자는 평소 우울증과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NBC는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발생한 난임 클리닉 차량 폭발로 용의자 본인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주말로 난임 클리닉이 운영 중이지 않아서 병원 직원이나 환자는 이번 사건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의도적인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AP 통신은 용의자가 범행 전 온라인에서 '이 세상에는 더 이상 사람이 많아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신념을 설파하는 글을 남겼으며, 자신의 범행을 생중계하거나 적어도 동영상으로 촬영해 남기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팜스프링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사막 도시로, 고급 리조트와 유명 연예인들의 거주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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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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