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힘 “푸틴이 종신집권에 쓴 방법”
재임 대통령은 제외, 가능성 낮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개헌 구상을 발표하며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을 꺼내자 국민의힘은 ‘연임을 통한 장기집권 의도 아니냐’는 의심을 표했다. 이 대표가 대통령 당선 후 개헌을 하면 연임의 1호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되, 한 번 더 할 수 있게 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 지지층 사이에서는 즉각 “이재명이라면 10년도 짧다” “이재명부터 연임을 적용해야 한다”는 반응이 제기됐다. 다만 현행 헌법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헌법은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변경을 위한 개헌의 경우 재임 대통령은 적용받지 않도록 부칙에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스스로 임기를 늘리지 말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개헌을 하면 기존 헌법이 효력을 잃기 때문에 새 헌법으로 적용 여부를 따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판사 출신의 한 법조인은 “임기 연장 방지 조항은 독재의 역사에 대한 처절한 반성의 결과물”이라며 “개헌을 하더라도 헌법의 핵심 정신을 훼손할 수 없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후보 역시 이날 관련 질문이 나오자 “헌법 부칙에 개헌은 당시 재임한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고 답했다. 복수의 참모들도 “연임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다.

차기 대통령 연임이 가능하도록 개헌안이 마련된다 해도 국회 문턱(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개헌안은 국민투표 절차(과반 투표·과반 찬성)도 거쳐야 해 오히려 역풍이 불 우려도 있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연임제는 대통령이 2회 재임한 후 한 번 쉬고 다시 2회를 재임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 나경원 의원도 “장기집권의 야욕을 드러내는 위험한 신호”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바로 이 연임 규정으로 사실상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내란 독재 세력다운 허황한 발상”이라며 일축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686 李 "극단 질문·왜곡" 아웃복싱…金 "대북송금·셰셰" 李 몰아쳐 [대선 TV토론] 랭크뉴스 2025.05.19
49685 이재명 "임금감소 없는 4.5일제" 이준석 "사이비종교처럼 위험"(종합) 랭크뉴스 2025.05.19
49684 [사설] 李 “4년 연임 개헌”…사법부 겁박 멈추고 ‘권력 분산’ 추진해야 랭크뉴스 2025.05.19
49683 토허제 일시 해제 영향…서울 아파트 거래량 4년여 만 최대 랭크뉴스 2025.05.19
49682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테러리스트 제거" 랭크뉴스 2025.05.19
49681 “‘경제 해법’ 안 보이고 ‘친중 논란’ 등 네거티브만”... 대선 후보 첫 TV토론회(종합) 랭크뉴스 2025.05.19
49680 이재명-김문수 개헌안 대동소이…뇌관은 차기 임기 단축 랭크뉴스 2025.05.19
49679 이재명 “차별금지법 지금은 어렵다”…권영국 “영원히 못할 것” 랭크뉴스 2025.05.19
49678 이재명 “노란봉투법 당연히 해야”…김문수 “기업할 수 없는 나라 될 것” 랭크뉴스 2025.05.19
49677 이재명 "마이너스 성장 책임 느끼나" 김문수 "이재명 책임도 커" 랭크뉴스 2025.05.19
49676 미 중부에 토네이도 동반 폭풍 강타…최소 27명 사망 랭크뉴스 2025.05.19
49675 이재명, ‘4년 연임제 개헌’ 제안…김문수, ‘임기 단축 개헌’ 맞불 랭크뉴스 2025.05.18
49674 20년 된 엠게임 ‘나이트 온라인’ 해외서 역주행… 중견 게임사 희비 가른 ‘IP’ 파워 랭크뉴스 2025.05.18
49673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대규모 지상작전 개시” 랭크뉴스 2025.05.18
49672 꼬리에 꼬리 문 '저격 사슬'… 김문수·이준석 협공에 이재명 "단편적·극단화" 역공 랭크뉴스 2025.05.18
49671 "세상에 사람 늘면 안돼"…미국 난임 클리닉에 자폭테러(종합) 랭크뉴스 2025.05.18
49670 이용기 대전시의원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5.18
49669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대규모 지상작전 랭크뉴스 2025.05.18
49668 "세상에 사람 늘면 안돼"…美 난임클리닉서 테러 추정 차량 폭발 랭크뉴스 2025.05.18
49667 “세상에 사람 많아져선 안돼”… 美 난임 클리닉에 차량 폭발 테러 랭크뉴스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