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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 넉 달 연속 하락… 카카오T 대비 점유율 5%도 안 돼
전임자 톰 화이트 대표도 실적 부진 이유로 교체
티맵은 실적 회복세, 우버는 부진

그래픽=정서희

우버가 티맵모빌리티와 결별하고 한국에서 독자 체제로 전환한 이후 이용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9월부터 우티(UT)를 이끌어온 송진우 총괄은 리브랜딩과 프로모션 강화 등 반등을 시도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 없이 이용률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분위기다.

18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버 택시의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9만242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73만876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61만8237명, 2월 56만8065명, 3월 57만582명 등 넉 달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자 감소 시점은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지분 49%를 우버에 넘기고 철수한 시기와 겹친다.

경쟁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는 같은 기간 MAU가 1289만4451명을 기록하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우버 택시 MAU는 카카오T의 4.6% 수준에 불과하다. 직장인 최모씨(33)는 “우버를 설치해놓긴 했지만, 급하게 택시를 잡을 땐 익숙한 카카오T를 먼저 켜게 된다”며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내 위치를 정확히 못 잡는 경우가 있어 급할 때는 자연스럽게 손에 익은 앱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우버는 지난 2013년 한국에 진출해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엑스’를 선보였지만, 불법 콜택시 논란으로 2015년 철수했다. 이후 2021년 SK스퀘어 계열사인 티맵모빌리티와 손잡고 합작사 ‘우티(UT)’를 설립해 택시호출 시장에 재도전했다. 하지만 적자와 경쟁 심화로 티맵이 지분을 정리하고 빠지면서, 현재는 우버 단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티는 지난해 81억원의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554억원에 달했다. 2021년부터 누적된 영업손실은 2032억원에 이른다.

우버는 합작사 시절 사용하던 ‘우티’라는 브랜드명을 지난해 3월 ‘우버 택시’로 바꾸는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프로모션을 강화했고, 한때 이용률이 상승하기도 했다. 송진우 총괄은 올해 2월 간담회에서 “리브랜딩 이후 이용률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MAU는 이후 계속 하락 중이다.

우버 택시 제공

송 총괄은 지난 2023년 9월 우티 대표로 선임됐으며, 지난해 3월부터는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을 맡고 있다. 공식적인 임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임자인 톰 화이트 대표가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적 부진을 이유로 교체됐다는 점에서 비슷한 흐름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우버와 SK스퀘어는 공동으로 경영진 쇄신안을 검토했고, 화이트 대표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총괄은 우버 택시 합류 전, 우아DH아시아에서 배달의민족 베트남 법인을 이끌었지만, 현지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4년 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베트남 내 점유율이 12%에 그친 가운데, 그랩과 쇼피푸드가 시장을 양분하면서 배민베트남은 지난 2023년 말 사업을 접었다.

티맵모빌리티는 우버와의 합작을 정리한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91억원,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을 72억원 줄였다. 데이터·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증가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어디갈까’ 서비스와 ‘TMAP 오토’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국내 이용자들의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다”며 “고객 확보와 수익성 모두 이렇다 할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서 안착하기엔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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