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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이재명, 자영업자를 악덕 사업자로 매도"
"정확한 원가는 인건비·임대료 제하고도 693원"
가격 관련 실언 악재 되기도..."윤석열 대파 한 단 875원 발언"
각각 기호 1번, 2번, 4번을 부여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직격했다. 해당 발언이 악재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범보수 진영은 맹공을 퍼부었다.

김문수 "이재명, 자영업자를 악덕 사업자로 매도"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고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 도중
“커피 한 잔 팔면 8,000원에서 1만 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
라고 말했다. 경기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해 자진 철거를 유도했다는 업적을 강조하다 나온 발언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몇 주 전, 제가 직접 카페 알바를 하며 본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녹록지 않았다”며 “임대료와 알바생의 급여, 각종 세금과 수수료를 내기에도 빠듯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후보는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께 즉각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시내 한 커피 전문점의 모습. 뉴시스


한동훈 "그렇게 싸면 대장동 일당도 카페 차렸을 것"



국민의힘은 비판을 쏟아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 후보 말대로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서 카페 소상공인들이 폭리를 취하는 중이라면 대한민국 사람들 다 카페 차리고 워런 버핏도 한국에서 카페를 차릴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 일행도 대장동 백현동 불법 사업 대신 카페를 차렸을 것”
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권성동 원내대표), “일반적인 커피숍 등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 구조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부동산 가격 인상이 결국 소상공인의 부담을 늘리고 가격을 올려놓은 주범”
(신동욱 수석대변인)이라고 지적했다.

"정확한 원가는 인건비·임대료 제하고도 693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강사빈 부대변인은 자신이 ‘결혼을 앞둔 카페 사장’이라며
“커피의 제대로 된 원가는 로스(손실)를 제외하고도 693원”
이라고 주장했다. 원두 1㎏ 가격이 3만3,000원이고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원두 21g이 든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는 인건비와 임대료, 각종 공과금, 이자 비용, 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이라는 것이 강 부대변인 설명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어렵게 하루하루 생업을 유지하시는 자영업자들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발언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 하시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해 3월 18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물가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양재하나로마트 채소코너를 찾아 대파를 살펴보고 있다. 서재훈 기자


가격 관련 실언 악재 되기도..."윤석열 대파 한 단 875원 발언"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 발언이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실제 역대 선거에서 민생 품목 가격에 대한 실언이 대형 악재로 커진 사례가 드물지 않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발언으로 뭇매
를 맞았다. 2008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는 1,000원이던 버스요금을 70원이라고 했다가 거센 역풍을 자초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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