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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2시 50분쯤, 화재 발생 약 32시간 만에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의 큰 불길이 모두 잡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하고 오늘 안에 완진을 목표로 막바지 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곳곳이 무너지고, 까맣게 타버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새카맣게 피어오르던 연기가 어제보다 확연히 줄었습니다.

오늘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은 95% 정도.

소방 당국은 더이상 재발화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소방 장비를 불러들이는 국가소방동원령도 해제됐습니다.

[김관호/광주 광산소방서장 : "나머지 5%는 어제 붕괴된 건물 밑에 조그만 불씨들이 도깨비불처럼 산재돼 있어서 그곳만 끄면 100%가 되는데 낙하물이나 위험한 붕괴물이 있어서..."]

벽을 부수고 방수포와 화학차를 투입해 내부 불길을 잡는 데 주력하면서 진화에 걸린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발화지점인 정련공정동 안에는 생고무 20톤이 적치됐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을 완전히 부수며 진화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과했습니다.

[정일택/금호타이어 대표이사 :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대피소에서 밤을 지낸 주민들도 이르면 오늘 중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승길/대피 주민 : "거실에 들어가도 목구멍이 칼칼하고 그랬어요. (아내가) 폐암 수술한 지가 6년 됐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닥치니까 답답하죠."]

주민 50여 명이 두통 등으로 보건소 상담을 받았고, 인근 주민과 상인 등은 건물과 자동차 등에 타르가 섞인 분진이 내려앉으면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광산구는 지역 피해를 고려해 중앙 정부에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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