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 돌입
여론 관심·지지율 '동조화 현상'
이재명, 부정 단어 언급도 '1위'
'윤석열 탈당' 김문수 호재 될까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향한 공식 선거운동 첫 주는 ‘1강·1중·1약’ 구도로 출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는 가운데, 낙마 위기 끝에 극적으로 생환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범보수 빅텐트’의 열쇠를 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세 후보 간 치열한 각축전 속에 여론의 시선은 어디로 향했을까.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언급량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서울경제신문이 SNS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주요 대선 후보 3인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22만9350건으로 김문수(15만3186건)·이준석(3만5785건) 후보를 크게 앞섰다. 보수진영 후보들을 향한 온라인상 관심도를 모두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 미치지 못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 언급량도 ‘이재명 독주’…부정 여론도 압도



이 같은 여론의 주목도는 지지율과도 연동된 흐름으로 나타났다. 언급량 비중은 이재명 54.8%, 김문수 36.6%, 이준석 8.5%였으며, 비슷한 기간(13∼15일)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51%, 김문수 29%, 이준석 8%로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관심이 높은 후보일수록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언급하는 ‘동조화 현상’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언급 긍·부정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다만 긍·부정 단어 언급 비율은 지지율과 차이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의 부정 단어 비율은 57%로 가장 높았고, 긍정 단어는 36%에 그쳤다. ‘사법 리스크’ 탓에 ‘범죄’, ‘혐의’, ‘위기’, ‘논란’ 등의 단어가 지속적으로 따라붙었다. 김문수와 이준석 후보 역시 긍정보다 부정 단어 비율이 높아(각각 50%, 52%) 대중적 비호감 해소가 주자들의 과제로 떠올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문화의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성형주 기자



김문수 ‘극적 생환' 하루, 이재명 언급량 앞서



대선 국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맞수인 이재명 후보를 언급량에서 앞선 유일한 날은 이달 11일이었다.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강제 단일화’ 논란 끝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시점이었다. 당 지도부는 약 3주간 치른 대선 경선을 뒤집고 10일 새벽 3시 기습 후보 공고를 내 ‘김문수→한덕수’로의 일방적인 ‘선수 교체’를 시도하려 했으나, 김문수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과반 지지를 얻어 우여곡절 끝에 후보직을 되찾았다. 이 과정에서 ‘비판’, ‘갈등’, ‘혼란’, ‘위기’ 등 부정적 키워드가 급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링 밖’ 윤석열 여전한 존재감…탈당 변수 될까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는 ‘링 밖’의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선거운동 첫 주 윤 전 대통령의 언급량은 6만6200건으로 3등 주자인 이준석 후보보다 더 큰 존재감을 과시했다. 다만 부정 키워드 비중이 74%에 달해 국민의힘에는 큰 부담을 안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 언급 부정 추이. 자료제공=썸트렌드


당내에서는 중도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절연’ 요구가 확산됐고, 결국 그는 17일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 직접 나서기로 하는 등 당내에서는 ‘윤석열 탈당’을 계기로 대선판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6.4%,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013 트럼프가 고심 중인 ‘벙커버스터’... 이란戰 터닝 포인트 될까 랭크뉴스 2025.06.18
49012 국민의힘, 조기 전당대회 개최 가닥… ‘김용태 혁신안’은 충돌 지속 랭크뉴스 2025.06.18
49011 홍콩 비행기표 1만 원대? 여행업계도 중국 진격 [박대기의 핫클립] 랭크뉴스 2025.06.18
49010 ‘이재명 당선’ 내건 뒤 가맹계약 해지…인천 치킨집에 무슨 일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8
49009 [단독] 이종석 5년전 “한미연합훈련 중단해야”…이번엔 “조건부 중단, 생각해본적 없어” 랭크뉴스 2025.06.18
49008 민생 지원금 ‘보편+차등’… 자영업자 부채 탕감도 랭크뉴스 2025.06.18
49007 5년 못찾은 '김건희 녹취'…새 수사팀은 1달만에 어떻게 찾았나 랭크뉴스 2025.06.18
49006 ‘압구정 첫 재건축’ 수주전 본격화… 압구정2구역 시공사 입찰 공고 랭크뉴스 2025.06.18
49005 ‘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서울국제도서전 방문 랭크뉴스 2025.06.18
49004 부하에게 상습 심부름시킨 육군 수도군단장 정직 3개월 중징계 랭크뉴스 2025.06.18
49003 “AV배우와 스킨십 포착”… 주학년, 결국 더보이즈 탈퇴 랭크뉴스 2025.06.18
49002 경찰, '양평 농지 불법 임대 혐의' 윤석열 장모 검찰에 송치 랭크뉴스 2025.06.18
49001 이란에 "무조건 항복" 요구한 트럼프… 이스라엘과 협공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8
49000 “무조건 항복하라” 트럼프 최후통첩 랭크뉴스 2025.06.18
48999 황당한 선관위… 관리 부실을 "자작극 같다" 유권자 탓으로 돌려 랭크뉴스 2025.06.18
48998 일부 사직 전공의들 "9월 복귀 원해…대전협 무책임에 질렸다" 랭크뉴스 2025.06.18
48997 항공기 추적 지도에 ‘3개의 공백’…일촉즉발의 중동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8
48996 거제서 20대 3명, 식당 개에 비비탄 난사… 1마리 숨져 랭크뉴스 2025.06.18
48995 국민의힘 "민주당, 법사위원장 넘겨주면 외통·국방·정보위원장 줄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6.18
48994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 항소심서 형량 더 늘어 랭크뉴스 2025.06.18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