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87년 민주화 이후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은 한 명도 빠짐없이 재임 중 또는 퇴임 후에 당을 떠나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출당됐던 것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은 스스로 나가는 형식을 밟았는데요.
민주당은 '대선용 가짜 탈당'이라며 비판했고, 이재명 후보도 "탈당이 아닌 제명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결단을 존중한다"며 높이 평가했고, 김문수 후보는 당의 단합을 주문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뿐 아니라, 탈당 메시지에도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내란 수괴와 내란 후보가 결별한 것처럼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내란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선거용 탈당을 했다"고 혹평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정치적 전술 아니냐"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을 제명시켰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제명했어야죠. '나가주십시오' 부탁을 하니까 '국민의힘의 승리를 바라면서 잠깐 나가 있겠다', 결국 정치적 전술 아니냐‥"
민주당 개별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백의종군하겠다는 표현에 대해 "내란수괴 윤석열이 입어야 할 옷은 '백의'가 아니라 '수의'이다", "자신이 짓밟은 자유와 주권을 지켜달라니 후안무치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며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와 법치, 주권 등을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환영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뜻을 받아들여 국민의 뜻에 맞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당의 단합을 주문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 그 뜻을 저는 존중합니다. 그 뜻이 잘 저희들이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이제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비난할 게 아니라 국민 통합과 관용을 이끌어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어서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탈당 과정에서 "당과 긴밀한 협의는 없었다"며 "긴밀하게 협의 됐다면 좀 더 매끄럽게 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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