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과 포옹하고, 손도 꼭 잡았다.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델리민주’ 캡처

김용남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7일 광주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에 이어 민주당의 ‘빅텐트’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국민의힘이 전에는 보수정당인 척하는 수구 정당이었는 데 요새는 아예 보수정당이라고도 하지 않고 있다”며 “보수 정당임을 포기했기 때문에 진정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분들이 퇴출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과 같이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김용남 의원이 함께해 주시겠다고 해서 모셨다”며 김 전 의원을 연단 위로 불러올렸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과 힘차게 포옹한 뒤 “우리 김용남 의원은 제가 전에 라디오(프로그램)에서 꽤 싸우기도 했던 분인데 이제 한편 됐으니까 큰 박수로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시길 바란다”며 마이크를 건넸다.

김 전 의원은 “후보님이 방금 언급하셨던 보수정당을 포기한 국민의힘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저의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못다 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 믿는다”며 이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시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 도중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상욱 의원도 전날 전북 익산 유세에서 이 후보와 두 손을 맞잡았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가짜 보수정당에서 진짜 보수로 활동하려다 쫓겨난 김 의원을 환영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 의원은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비롯해 권오을·이인기·최연숙 전 의원 등 보수 진영 인사들도 잇따라 영입했었다.

이 후보의 이런 행보는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내란 잔당’ 프레임에 가두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일찍이 강조해온 중도·보수 정체성의 연장선에서 외연을 넓히는 동시에 국민의힘의 ‘반이재명 빅텐트’ 동력을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19 국정위, 공직사회 군기잡기…"업무보고 매우 실망, 다시 받겠다"(종합) 랭크뉴스 2025.06.19
49318 [속보]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예고… "아라크 원전 주변 대피하라" 랭크뉴스 2025.06.19
49317 [단독]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민주평통 자문위원도 맡아···8월말 임기 ‘현직’ 랭크뉴스 2025.06.19
49316 만취 해병대 군인, 반려견에 비비탄 수백발 난사… 軍 “엄중 조치” 랭크뉴스 2025.06.19
49315 "몰라요, 소리치고 싶어요"‥'전 영부인' 몸서리친 이유?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6.19
49314 “제 혈액형이요? p형입니다”…中서 희귀 혈액형 발견 랭크뉴스 2025.06.19
49313 "수박 씨 바르면 하루 '100만원' 드려요"…화제라는 '이 알바' 뭐길래 랭크뉴스 2025.06.19
49312 [속보] 경찰, 내란특검에 김용현 수사 기록 인계 랭크뉴스 2025.06.19
49311 국힘, 김민석 총리 후보자 ‘8억원’ 수입 검증 집중…“지명 철회하라” 랭크뉴스 2025.06.19
49310 국방부 "해병대사령관 4성 장군 진출 검토"…국정기획위에 보고 랭크뉴스 2025.06.19
49309 대통령실, 이 대통령 주치의로 박상민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위촉 랭크뉴스 2025.06.19
49308 생리대 팔아 '30분만에 43억 대박'…유명 아이돌, 품질 논란에 한 말 랭크뉴스 2025.06.19
49307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보수에선 자주파, 진보에선 동맹파로 공격받아” 랭크뉴스 2025.06.19
49306 "이스라엘군, 이란 아라크 원전 주변지역에 피란 경고" 랭크뉴스 2025.06.19
49305 대통령실 "한미 정상회담, 어떤 방식 될지 조율 중" 랭크뉴스 2025.06.19
49304 여당 "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어" 랭크뉴스 2025.06.19
49303 푸틴 "하메네이 암살? 논의하고 싶지도 않아" 손사래 친 이유 랭크뉴스 2025.06.19
49302 "이스라엘군, 이란 아라크 중수로 주변지역 대피 경고" 랭크뉴스 2025.06.19
49301 [속보] 국정위 “업무보고 매우 실망, 尹정부 3년간 얼마나 무너졌는지…” 랭크뉴스 2025.06.19
49300 수천마리 몰려와 다닥다닥…제주 바다 뒤덮은 잠자리떼,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9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