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탈당 뜻 존중...더 단합하고 혁신하겠다"
"尹 제명" 찬성이 70%...민심 외면 지적은 피할 듯
"尹, '金에 힘 모아달라' 메시지는 역효과...한 편으로 보여"
이준석 "윤 탈당해도 계엄 원죄 못 지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전격 탈당하며 국민의힘에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반응
이 나왔다. 18일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앞두고 상대 후보들의 견제가 집중될 김문수 후보의 약점 중 하나를 덜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늦은 데다 떠밀려 탈당한 듯한 모습
이라 지지율 견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문수 "탈당 뜻 존중...더 단합하고 혁신하겠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소식에 대해
당내에서 일제히 "존중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환영한다는 뜻
이다. 김 후보는 광주에서 취재진과 만나 “탈당에 대한 뜻을 존중한다”며 “그 뜻을 저희가 받아들여서 당이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 그런 선거후보,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 중진 의원들도 “탈당을 계기로 ‘반(反)윤석열’이라는 명분도 사라졌다”(김기현 의원), “결단을 존중한다.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안철수 의원), "솔로몬 재판 속 진짜 어머니처럼, 갈라져서는 안 될 공동체를 살리기 위한 고통스러운 결심이었다"(윤상현 의원)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놨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교도소 터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김 후보 캠프 제공


"尹 제명" 찬성이 70%...민심 외면 지적은 피할 듯



윤 전 대통령 탈당이 김 후보의 지지율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탈당은 이재명 민주당과의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15일 실시된 KBS·한국리서치 설문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출당이나 제명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찬성 비율이 70%(반대 21%)로 압도적이었다. 캐스팅보터인
중도층에서는 찬성 비율이 77%에 달했고, 무당층도 59%로 과반이었다. 민심을 외면한다는 지적은 피할 최소한의 근거
는 마련한 셈이다.

"尹, '金에 힘 모아달라' 메시지는 역효과...한 편으로 보여"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마지 못해 탈당한 듯한 인상을 준 것은 한계
로 꼽힌다. 한 비윤석열계 초선 의원은 본보에 “출당이나 제명같은 확실한 절연이 아니라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며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비춰 감동이 반감됐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탈당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후보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을 거듭 요구했다. 이번 탈당을 절연으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난달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 메시지에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쓴 것은 김 후보를 윤 전 대통령과 한 편으로 인식되게 만들어 탈당 효과를 떨어뜨렸다”
며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을 수는 있어도 상승까지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석 "윤 탈당해도 계엄 원죄 못 지워"



어정쩡한 결별인 만큼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명분을 쌓겠다'던 당 일각의 시나리오도 힘을 받기 어려워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
며 "탈당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단일화에 거듭 선을 그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3%, 95% 신뢰수준에서 오차 범위는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14 SPC삼립 시흥 제빵공장서 50대 근로자 사망…윤활유 작업중 사고 랭크뉴스 2025.05.19
49813 트럼프, ‘정적’ 바이든 전립선암 진단에 “슬픈 소식…쾌유 기원” 랭크뉴스 2025.05.19
49812 동탄호수공원서 ‘흉기 난동’ 40대 중국교포 체포…“다친 사람 없어” 랭크뉴스 2025.05.19
49811 산모를 죽게 한 의사의 손, 사회를 병들게 한 권력자의 손[EDITOR's LETTER] 랭크뉴스 2025.05.19
49810 "유병언은 아직 살아있다"…오장육부 사라진 시신의 진실 랭크뉴스 2025.05.19
49809 尹, 두번째 포토라인 선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4차 공판 랭크뉴스 2025.05.19
49808 이재명 50.2 김문수 35.6 이준석 8.7%…"지지 안바꾼다" 82%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19
49807 [르포] 베트남 바다에 심은 SK의 바람…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속도 랭크뉴스 2025.05.19
49806 이준석 "내 얼굴 빨갰던 건"…토론 마친 후보들, SNS 올린 글 보니 랭크뉴스 2025.05.19
49805 광교신도시 대장 아파트의 눈물…지난주에 4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다 랭크뉴스 2025.05.19
49804 이재명 50.2%로 선두 유지…김문수 35.6% 이준석 8.7%[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19
49803 양자대결서 李 54.3% 金 40.4%, 李 51.4% 이준석 30%[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19
49802 바이든, 전립선암 진단..."뼈까지 전이" 랭크뉴스 2025.05.19
49801 이재명 50.2%로 과반 유지…김문수 35.6%·이준석 8.7%[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19
49800 "정책 경쟁은 실종"...신경전만 오간 대선주자 첫 토론 랭크뉴스 2025.05.19
49799 퓰리처상 탄 베트남전 소녀 사진, 사실은 현지인이 찍었다? 랭크뉴스 2025.05.19
49798 루마니아 대선서 친 트럼프 후보 제치고 친 유럽 후보 승리 랭크뉴스 2025.05.19
49797 트럼프 “바이든 암 진단에 슬퍼하고 있어···쾌유 빈다” 랭크뉴스 2025.05.19
49796 외연확장에 발목잡힌 임종룡호, 우리금융 빅4 탈락 랭크뉴스 2025.05.19
49795 오늘, 커피가 가장 저렴한 날입니다 랭크뉴스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