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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력은 장비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연간 매출 가이던스 39억달러로 상향
BofA “사실상 AI 시장 정의하는 기업”
목표가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올려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경제]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가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40% 가까이 급등하며 미국의 기술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의 군사·정부 부문 수요 증가와 함께, 분기 실적 호조, 투자은행들의 긍정적 전망이 겹치며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팔란티어의 주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93.78달러에서 이달 16일 129.52달러로 38.11% 크게 뛰었다. 특히 이달 5일 실적 발표 이후 잠시 주춤하던 주가는 8일 7.85%, 13일 8.14% 급등해 14일에는 사상 최고가인 130.18달러로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앞서 5일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한 8억 84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인 8억 63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은 예상치인 0.13달러에 부합했다. 특히 미국 내 매출은 55% 증가한 6억 28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2억 5500만 달러로 71% 급증했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기존 37억 4000만~ 37억 6000만 달러였던 연간 매출 전망은 38억 9000만~39억 달러로 상향됐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산업 전반에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팔란티어는 이 흐름의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팔란티어가 보인 자신감은 소프트웨어 우위에 있다. 셰넌 클라크 팔란티어 국방 성장 책임자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폴리티코 안보 서밋’에서 “앞으로 군사력의 차별화는 물리적 장비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국방 조달 체계는 지나치게 관료적이며, 이로 인해 혁신적인 기술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환경에서 팔란티어의 민첩한 개발 역량과 맞춤형 AI 솔루션 제공 속도가 오히려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중동 등으로 고객사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클라크 책임자는 “미국이 동맹국과의 협력 없이 자국 기술만으로 전장을 유지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며 국제 보안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팔란티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의 공동 프로젝트, 유럽 안보 기술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안보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방위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 금융, 에너지 등 상업 부문으로의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점도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3일 “팔란티어는 AI 솔루션 시장을 단순히 선도하는 수준을 넘어, 그 자체로 시장을 정의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마리아나 페레즈 모라 BofA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는 고객 맞춤형 AI 솔루션을 단기간 내 대규모로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툴 제공을 넘어 실제 문제 해결 중심의 플랫폼 제공자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팔란티어는 특히 이번 실적 발표로 전략적으로 AI를 채택하려는 기관과 기업에게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면서 “미국 국방부의 예산 역시 팔란티어가 향후 더 많은 국방 계약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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