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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판교역 출근길 인사 도중 한 시민에게 받은 쪽지를 읽고 있다. 김 후보 유튜브 캡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출근길 인사 도중 한 시민에게 과거에 비판했던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의 응원 쪽지를 받아 이목을 모았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전날 오전 8시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앞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여성에게 쪽지를 받았다. 이 시민은 “응원합니다”라고 인사하며 포스트잇 쪽지를 건넸고, 김 후보는 이를 가만히 읽더니 자신의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해당 쪽지에 담긴 내용은 김 후보의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전해졌다. 쪽지에는 “김문수 후보님, 좌우 진영 논리에 사로잡혀 후보님 같은 분을 못 알아보고 욕했던 지난날 반성한다. 훌륭하신 후보님 끝까지 응원하겠다”면서 “새로운 미래 당원 올림”이라고 적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판교역 출근길 인사 도중 한 시민에게 받은 쪽지. 김 후보 유튜브 캡처
해당 유튜브 영상 게시물은 6600건 이상의 ‘좋아요’를 얻고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가 됐다. 댓글란에는 “새미래(민주당) 당원인데 내 인생에서 국힘 선거유세 보다가 울 거라고 생각 못했다. 김문수 후보의 아름답고 치열한 인생을 응원한다” “새미래 당원이다. (이번 대선에서) 사람만 보고 투표하기로 했다. 다들 같은 마음일 거다. 사람이 올바르게 살면 언젠가는 빛을 본다는 교훈을 얻었다” 등의 비슷한 글이 줄줄이 달렸다.

김 후보 측은 해당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넣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판교역 출근길 인사 도중 한 시민에게 받은 쪽지를 읽고 있다. 김 후보 유튜브 캡처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는다. 김 후보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 사적지인 광주교도소 터를 방문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이후 김 후보가 호남을 찾는 건 처음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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