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합뉴스

[서울경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충남 예산시장 내 '장터광장'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시도했다 거절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6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 2023년 4월 특허청에 ‘장터광장’ 3건을 비롯해 ‘장터광장 시장 중국집’, ‘장터광장 시장 닭볶음’ 등 5건에 대한 상표등록출원서를 제출했다.

더본코리아가 ‘장터광장’ 상표 출원에 나선 건 더본코리아가 예산시장의 시설 개선 및 재개장에 나선 과정이 백 대표의 유튜브를 통해 소개되면서 예산시장이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던 시기였다. 2023년 4월 재개장한 예산시장에는 불과 2개월 동안 누적 68만명이 몰렸다.

특허청은 지난해 8월 더본코리아에 불허한다는 내용의 의견제출통지서를 전달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기존 장터광장 무늬와 뚜렷이 구별된다”는 내용의 의견을 추가 제출했으나, 특허청은 지난해 12월 최종적으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

특허청은 거절 결정서에서 “국내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널리 알려진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시장길에 위치한 예산장터광장과 동일 또는 유사하다”며 “이를 지정상품에 사용할 경우 거래상 출처의 오인·혼동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예산군 예산읍에 위치한 상설시장으로 1981년 설립된 예산시장은 인구 감소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다 2018년 예산군과 상호 협약을 체결한 더본코리아가 ‘예산형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를 통해 예산시장의 현대화 및 활성화에 나섰다. 더본코리아는 자체 자산을 투입해 시설을 개선하고 직접 창업한 점포 5곳도 이곳에 문을 열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을 재개장하면서 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장터광장’에 테이블을 비치해 방문객들이 시장 내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백 대표의 유명세에 힘입어 전국 각지에서 온 방문객들이 몰리자, 예산시장은 더본코리아와 지자체가 협업한 전통시장 살리기의 모범 사례로 떠올랐다. 그러나 특허청은 기존에 있던 ‘예산장터광장’이 지자체 및 상인들의 공공재이며, 이를 특정 기업이 상표권을 등록해 독점권을 가질 수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예산시장 내 고객 식사 공간은 ‘장옥’으로 불려왔지만, 리뉴얼 후 재개장하면서 ‘장터광장’이라는 명칭으로 운영했다”며 “장터광장 브랜드화와 운영 모델 정립은 민간 주도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예산형 전통시장’ 모델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성공 사례로서 타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상표권 출원 역시 유사 사례로 발전시키기 위한 일환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52 광주 도심 금호타이어 공장 큰불 "완전 진화 최소 3일 걸릴 듯" 랭크뉴스 2025.05.17
49151 홍준표 설득 나서는 국힘, ‘김문수 손편지’들고 하와이 간다 랭크뉴스 2025.05.17
49150 국힘, '홍준표 선대위 합류 설득' 하와이 특사단 구성 랭크뉴스 2025.05.17
49149 공보의협 “3월 현역 입대한 의대생 역대 최대치”, 이준석 “의대 증원 절대 반대···의료현실 개선하겠다” 랭크뉴스 2025.05.17
49148 민주당, '尹 탈당 조율 없었다' 김문수에 "숨기고 감춰도 尹과 한 몸" 랭크뉴스 2025.05.17
49147 김용남, 개혁신당 탈당 후 이재명 지지 선언 "DJ 꿈 이룰 사람" 랭크뉴스 2025.05.17
49146 대구에서 이재명 벽보 잇따라 훼손···경찰 “용의자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5.17
49145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랭크뉴스 2025.05.17
49144 공수처로 몰리는 '정치 고발'…인력난에 수사 공회전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5.17
49143 국힘, 김문수 편지 들고 ‘홍준표 모시기’ 하와이 특사단 보낸다 랭크뉴스 2025.05.17
49142 호사카 유지 "김문수 뉴라이트 망언, 분명한 매국·망국행위" 랭크뉴스 2025.05.17
49141 ‘윤석열 친구’ 석동현, 국힘 선대위 사퇴 “애국시민 극우로 몰지마라” 랭크뉴스 2025.05.17
49140 국민의힘, “홍준표 전 시장 모시러 하와이 간다···손편지도 전달” 랭크뉴스 2025.05.17
49139 쫓기듯 안 나간다던 윤석열 탈당…‘참패 책임’ 독박 우려했나 랭크뉴스 2025.05.17
49138 89평 아파트 경매 나왔던 이경실 "가족도 몰랐는데…잘 해결" 랭크뉴스 2025.05.17
49137 권영세 "尹 탈당 존중…입당원서 직접 받은 사람으로서 착잡" 랭크뉴스 2025.05.17
49136 국힘, ‘홍준표 설득’ 특사단 급파…“김문수 손편지 전달” 랭크뉴스 2025.05.17
49135 尹, 국민의힘 전격 탈당… 대선 D-17 ‘김문수로 결집’ 분수령 되나 랭크뉴스 2025.05.17
49134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대형 화재‥국가소방동원령 랭크뉴스 2025.05.17
49133 국힘, 홍준표 설득위해 '하와이 특사단' 급파…"김문수 손편지 전달" 랭크뉴스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