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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지난달 젠슨 황 CEO 中 방문 논의…핵심 설계·생산은 안해"


4월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위위안탄톈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중국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지난달 상하이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궁정 상하이 시장과 만나 이런 계획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상하이 R&D 센터는 중국 고객이 원하는 특정 요구사항과 중국의 규제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기술적 요구사항을 연구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식재산권 이전과 관련한 법적 민감성 때문에 실제 핵심 설계와 생산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상하이 R&D 센터는 칩 설계 검증, 기존 제품 최적화, 자율주행 같은 분야별 중점 연구 등 엔비디아가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하는 R&D 프로젝트도 참여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상하이 정부는 엔비디아의 R&D 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잠정적인 지지를 보였으며,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얻고자 로비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도를 중국으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성명에서 "(미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준수하기 위해 어떤 GPU 설계도 수정 목적으로 중국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GPU 칩을 만드는 설계도를 중국으로 보내서 중국에서 설계를 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현재 상하이에 직원 약 2천명을 두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영업과 영업 지원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에 직면했다.

미국은 2022년부터 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최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 왔고, 이에 엔비디아는 이런 규제를 피하고자 기존 H100 칩에서 성능을 낮춘 H20 칩을 제작해 중국에 수출해왔다.

황 CEO는 지난주 한 경제 관련 행사에서 "우리가 (중국)시장에서 완전히 떠나면 다른 누군가가 뛰어들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예컨대 화웨이는 매우 강력한 기업이다. 그들이 뛰어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H100 칩 대안으로 고대역폭 메모리가 없고 컴퓨팅 성능이 낮은 저가형 L20 프로세서를 중국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0분(서부 오전 9시 20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08% 오른 134.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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