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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전후해 사용한 개인 휴대전화 통화기록 어제 단독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런데 계엄선포 전 한창 일하고 있어야 할 오전 시간대에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이 아니라 한남동 관저에서 전화한 기록들이 확인됐습니다.

그중엔 특히 역대 최초로 전국에 11월 대설 경보가 발령돼 아침부터 폭설 피해가 잇따랐던 날도 있었는데요.

조희원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사적 통화가 논란이 되자, 지난해 1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은 휴대폰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작년 11월 7일)]
"워낙 오래 쓰던 번호라 정말 아까워서 그런 마음도 있겠지만 사실은 제 처도 휴대전화 바꿨어야 되고요."

경찰이 확인한 새 휴대폰은 기자회견 이튿날인 11월 8일 경호처 명의로 개설됐습니다.

경찰이 이때부터 12월 18일까지 휴대폰 발신 내역을 확인했더니, 용산구 한남동과 마포구 아현동의 기지국 2곳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용산 한남동 기지국의 경우 관저와 불과 300미터 거리라, 이때 윤 전 대통령 위치는 관저라고 판단했습니다.

또 마포 아현동 기지국으로 나오면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전화한 것으로 봤습니다.

마포 기지국은 용산 대통령실과 2킬로미터 거리이긴 하지만, 지난해 12월 대통령실 압수수색에 투입됐던 경찰관의 당시 휴대폰 발신 기지국을 확인했더니, 똑같은 마포 기지국으로 나온 겁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6일, 윤 전 대통령은 오전 내내 관저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에게 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전 9시 33분, 10시 56분, 10시 58분 성태윤 정책실장과 세 차례, 오전 11시 52분 정진석 비서실장과 한 차례 통화 모두 발신 기지국이 한남동인 겁니다.

다음날인 27일에도 윤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3분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오전 11시 8분 성태윤 실장에게 관저에서 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신 기지국은 전날과 같은 한남동입니다.

이날은 전국에 역대 최초로 '11월 대설경보'가 발령되면서 아침부터 폭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전화할 때 잡히는 아현동 기지국 기록은 오후 1시 33분에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관저에서 대통령실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의 늑장 출근을 감추기 위해 대통령이 탄 것처럼 가짜 경호 차량을 운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시기와도 겹칩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대통령 업무는 24시간 계속돼 출퇴근 개념 자체가 없다"고 해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오후 출근한 건지,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대통령실은 "당시 공식 일정은 기자단 알림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이미 공개됐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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