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국토부와 양평군청, 고속도로 용역업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의혹이 제기된 지 약 2년 만입니다.

고속도로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쪽으로 바뀐 경위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수사관들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압수한 물품들을 차량에 싣습니다.

경찰이 오늘 오전 9시부터 국토교통부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같은 시각 양평군청에도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벌인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과 동해종합기술공사까지 4곳을 약 6시간 동안 압수수색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의혹 제기 약 2년 만에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종점이 지난 2023년 5월 타당성 조사를 통해 갑자기 변경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변경된 종점 근처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게 확인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안진걸/민생경제연구소장 (지난 2023년 7월)]
"주택을 지어서 엄청난 시세 차익을 노릴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의 지시로 이런 일을 계획한 것인지 밝히십시오."

당시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용역업체가 제안한 걸 받아들인 거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023년 7월)]
"양평군민들의 절대적인 요구를 반영해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은 전문과학기술자들이 노선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금 문제가 되는 대안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업체 측도 국토부의 압력이나 지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하는 등 6년 이상 유지된 원안인데 업체가 용역 착수 50일 만에 변경안을 내놓은 건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거라는 의혹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원안보다 변경안이 비용 대비 편익, 즉 경제성이 앞선다는 근거도 정확히 제시되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경기도당과 시민단체들은 지난 2023년 원희룡 전 장관이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해 특혜를 줬다고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통해 국토부의 개입 여부를 확인한 뒤 원희룡 전 장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전인제, 변준언, 전효석 / 영상편집: 김지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90 [단독] 한덕수, 선대위 불참 이어 김문수 ‘찬조 연설’도 고사 랭크뉴스 2025.05.17
48889 트럼프 새 관세구상 주목…美증시 혼조 출발 랭크뉴스 2025.05.17
48888 “등산하려면 2100만원 내세요”…10년만에 요금 대폭 올린다는 '이곳' 어디 랭크뉴스 2025.05.17
48887 [사설] “한국은 중국 앞 항모”...20년 만에 닥친 주한미군 역할 조정 랭크뉴스 2025.05.17
48886 "서울 '국평' 살고 싶은데 너무 비싸서"…수도권 청약, 2년째 '소형' 인기 랭크뉴스 2025.05.17
48885 요란한 ‘봄비’ 천둥·번개에 우박까지…서울 호우주의보 랭크뉴스 2025.05.17
48884 ‘윤석열 어깨 툭’ 건진법사, ‘무속인 논란’에도 더 커진 영향력?···윤 당선 후 이어진 청탁 문의 랭크뉴스 2025.05.17
48883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명예대표 구속…"증거인멸 우려"(종합) 랭크뉴스 2025.05.17
48882 한화세미텍과 갈등 한미반도체…한화 계열사 된 아워홈과 급식 계약 조기 종료 랭크뉴스 2025.05.17
48881 아디다스도 뚫렸다…이름·e메일주소·전화번호 유출 랭크뉴스 2025.05.17
48880 미국 뉴저지주 철도파업…뉴욕 열차 통근객 영향 랭크뉴스 2025.05.17
48879 허경영 구속…준강제추행·사기 혐의 랭크뉴스 2025.05.17
48878 러 "영토 내놔" vs 우크라 "즉각 휴전"… 고위급 회담 90분 만에 종료 랭크뉴스 2025.05.17
48877 선거운동 첫주 내내 '尹탈당' 논란 수렁…김문수 지지율 '비상'(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7
48876 [속보] 허경영 명예 대표 구속…사기·준강제추행 혐의 등 줄줄이 피소 랭크뉴스 2025.05.17
48875 트럼프도 현대차도 달려갔다…중동 ‘바글바글’, 왜? 랭크뉴스 2025.05.17
48874 [단독] 尹 통신기록 봤더니‥오전에 관저에서 전화 랭크뉴스 2025.05.17
48873 [속보]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명예대표 구속 랭크뉴스 2025.05.17
48872 이유 없이 한달새 23% 뛴 계란값…정부, 칼 뺀다 랭크뉴스 2025.05.17
48871 러 “우크라와 포로 1000명씩 교환 합의”…각자 휴전안 제시하기로 랭크뉴스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