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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6일 한국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와 잇따라 면담하며 조선업 협력을 논의했다.

16일 HD현대와 한화오션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오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을, 오후에는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를 차례로 면담했다. USTR 대표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 참석차 제주를 방문 중이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USTR 대표와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사업 현황을 토대로 미국 측에 회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과 미국의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 간 협력 사례처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선박 건조에 협력하며, 기술 인력을 함께 양성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16일 제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한미 조선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HD현대
USTR의 관심사도 콕 짚어 언급했다. 미국 내 중국산 항만 크레인의 독점적 공급 문제와 관련, HD현대삼호 ‘크레인 제조 역량’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것이다. USTR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중국 조선·해운의 지배적 위치에 대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치’를 발표했다. 당시 조치에는 중국산 항만 크레인(항구 등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리는 크레인)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해 미국 항만에서 사용되는 크레인의 약 80%가 중국산 크레인으로, 이 크레인에 달린 첨단 센서로 주요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모든 준비를 갖춘 만큼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왼쪽)가 16일 제주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내 사업장 필리조선소를 확보한 만큼, 생산 기반 확대와 기술 이전을 중심으로 강점을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거제사업장의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필리조선소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도 높은 수준의 건조 기술과 생산성을 구현하려는 것이다. 또 미국 내 추가적인 생산 거점 설립도 검토 중이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미국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것”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초청된 조선 3사
한편, 지난 11일~14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2025 셀렉트 USA 투자 서밋’에 한국 조선 3사 관계자들이 초청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의 신종계 기술자문위원,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김진모 삼성중공업 미래개발실장(부사장)이 참석했다. 조선업 투자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등이 열렸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최대 투자 박람회로 한국과 미국 간 협력을 촉진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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