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판매되는 담배. 개비마다 경고문이 표시돼 있다. AP연합뉴스
호주가 지난 4월부터 담배 한 개비마다 경고 문구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호주는 4월 1일부터 담배 한 개비 한 개비에 경고문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호주에서 판매되는 담배는 필터 부분 등에 ‘16가지 암을 유발한다’와 같은 문구가 실리고 있다. 소매점들은 오는 6월 말까지 담배 개비에 경고문이 표시되지 않은 재고품을 소진해야 한다.
담뱃갑에 적던 경고 문구를 담배 개비에도 표시하도록 한 것은 지난 2023년 캐나다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됐다. 담배의 위해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담배 값은 매우 비싼 편이다. 말보로 담배 한 갑이 약 38∼58호주달러(3만4000∼5만2000원)에 팔린다. 이 때문에 담배 밀수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중동과 아시아에서 불법으로 수입된 담배가 갑당 10∼20호주달러에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범죄조직이 거리의 소매점에 밀수 담배를 판매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거절하면 방화하는 사건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