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3 대선 첫 토론회가 열리는 오는 18일 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6일 KBS라디오에서 “오늘 중, 오후 중으로 (윤 전 대통령 측에) 연락을 취해서 (탈당을)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정당은 헌법 정신을 존중하는 정당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임명된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에게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하겠다”고 했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고민이 되는 지점이 있는데 제가 어제 말했던 내용 중엔 탈당 권고도 있지만, 탈당 권고와 관계없이 당헌·당규에 제도화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답했다. 이어 “지난 과오는 분명히 헌법재판소에서 판단이 있었고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지키고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을 판단 받은 어떤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이지 제가 ‘탈당하라. 또 탈당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일”이라고 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이것(탈당 권유)은 당의 판단이고 당의 판단을 후보도 존중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내 통합 의지도 드러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탈당했고, 한동훈 전 대표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후보마다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상처받고 당에 실망해서 떠나신 분도 있을 것”이라며 “먼저 이번 주 안에, 주말 중으로 당의 의지를 보였고 그것을 행동으로 실천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당내 경선 주자들도 진정성 있게 선대위에 함께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