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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네 시간가량만 자는 수면 부족이 3일만 이어져도 심혈관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스페인 웁살라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건강하고 수면 습관이 양호한 젊은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얻은 이런 내용의 연구가 생의학 분야를 주로 다루는, 동료 심사 국제 학술지 ‘바이오마커 리서치’(Biomarker Research)에 최근 실렸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두 세션으로 나눠 조사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 대상자들은 3일 연속 8시간 30분을, 두 번째는 같은 기간 4시간 15분을 잤다. 이후 아침과 저녁, 30분짜리 고강도의 자전거 운동 전후 혈액에서 심혈관 질환 관련 단백질 88종의 혈중 수치를 비교했다. 수면의 영향만 확인하기 위해 식단과 다른 신체 활동은 모두 통제됐다.
그 결과 4시간을 약간 넘게 잔 두 번째 세션 후에 심혈관 질환 관련 단백질의 수치 변화가 컸다. 이뿐 아니라 염증과 스트레스 반응 관련 단백질 수치도 함께 뛰었다. 자전거 운동 직후 측정에서는 8시간 이상 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심혈관 건강에 중요한 단백질 46종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지만 두 번째 세션에서는 18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연구를 이끈 조나단 세데르네이스 웁살라대 박사는 “운동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수면 부족의 악영향을 완전히 상쇄할 수는 없다. 심혈관 건강을 위해서라면 수면이 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젊고 건강한 사람조차 며칠의 수면 부족만으로도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받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