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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한 식당 앞에 붙은 안내문입니다.

문 앞에 붙은 걸 보니 식당 영업시간이나 휴일 안내 같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예상치 못한 문구라고 합니다.

[KBS 드라마 '신데렐라 게임' : "나가주세요. 출입 금지예요."]

알고 보니, 중국인 출입을 금한다는 공지문입니다.

중국어로 된 쪽지에는 '많은 중국인이 무례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중국인 손님을 받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논란이 되자 이 식당은 점장이 본사 승인 없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공지했죠.

하지만 이러한 특정 일본 식당들의 출입 금지는 중국인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이 식당.

지난해 7월, 입구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다양성, 관용을 말하는 요즘이지만, 싫은 생각으로 일하고 싶진 않아 중국인, 한국인은 거절합니다." 라고 써 있는데요.

재작년엔 이런 일도 있었죠.

여기도 한국인, 중국인 금지를 이렇게 떡하니 붙여놓았는데, 중국의 파워블로거가 이 식당에 들어간 겁니다.

이 중국인 블로거는 식당에 들어가 주인에게 따졌고, 식당 주인은 "역겨운 중국인"이라며 나가라고 했죠.

블로거는 곧장 현지 경찰에 신고하고 일본 법무국, 주일중국대사관에 이 사실을 알렸는데요.

식당 주인은 차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죠.

논란의 문구를 떼어낸 자리에 보란 듯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곰돌이 푸 이미지를 합성한 사진을 걸어뒀고요.

홍콩 독립이란 문구도 내걸었습니다.

결국 양국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차별, 식당만이 아니죠.

호텔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일본어 할 수 있어요?) 저 한국 사람이에요. 일본어 못 해요."]

["(일본의 문화는 알고 있습니까?) 아니요. (설명이 어렵기 때문에 숙박할 수 없습니다.)"]

지난해 일본 한 호텔에 체크인하려던 한국인이 일본말을 못 해 숙박을 거부당한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내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4천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국적을 보면 한국인과 중국인이 1, 2위였습니다.

관광객은 몰려드는데, 손님을 가려 받는 일부 업소들.

지금 일본 관광업계는 호황의 그림자 속에서 '차별'이라는 낡고 불편한 민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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