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이튿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모였던, 이른바 '안가 회동 4인방' 중 일부가 회동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던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주현 민정수석,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계엄이 해제된 지난해 12월 4일 저녁,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회동했습니다.
MBC가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신기록에 따르면, 이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 전 대통령은 낮 시간 2차례에 걸쳐 도합 7분 동안 통화했습니다.
낮 1시 6분에 이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고, 1시 45분에는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전화했습니다.
회동에 참석했던 김주현 민정수석 역시 당일 윤 전 대통령과 2차례 통화했습니다.
먼저 오전 11시 18분쯤 윤 전 대통령이 전화해 통화가 이뤄졌고, 회동이 끝난 밤 10시 43분 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통화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 대해 이상민 전 장관은 지난해 경찰 조사에서 "계엄해제가 빨리 해결되는 바람에 유혈충돌 없이 잘 끝났다고 격려해 주시는 내용"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주현 민정수석은 MBC에 "일일이 기억나지 않지만, 당일 상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면서 "당시는 대통령 직무 정지 전이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통화가 특별한 것이 아닐 것"이라고 답변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