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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여러분 헌신으로 계엄 이겨
국힘 탈당 김상욱, 민주 입당했으면”
화개장터서 영·호남 청년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영호남 화합 다목적 광장에 마련된 버스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국민 위자료 청구) 집단 소송을 허용해 연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동=이병주 기자

“여러분 죄송하네요.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간절함과 그 절실함을 절대로,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 빗속에 여러분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건 세상이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일 것”이라며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 간절함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한다’는 한강 작가의 말을 인용해 “80년 5월의 광주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난해) 12월 3일 그들의 그 내란도, 계엄도 이겨낼 수 있었다. 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수에는 육안으로도 선명히 보일 만큼 굵은 비가 쏟아졌다. 강풍까지 불며 곳곳에서 우산이 뒤집혔지만 지지자들은 파란색 우비 끈을 동여매며 이 후보를 기다렸다. 단상에 설치된 파란색 천막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오면서 들었는데 (유세 단상에) 텐트를 친다고 해서 제가 치지 말라고 했다”며 지지자들에게 미안해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우리가 민주당 열심히 지지했는데 대체 우리에게 남은 게 뭐냐’고 한다. 맞는 말씀”이라며 “제가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지역 발전의 활로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서남해안은 재생에너지의 보고다. 이 지나가는 바람, 내리는 비조차 에너지”라며 “정부가 나서서 재생에너지용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겠다. 전남 해안을 세계적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방 순회 내내 강조한 ‘통합’ 메시지도 전면에 부각했다. 이 후보는 “머슴들이 편을 지어 싸우더라도 주인은 머슴 따라 편 갈라 싸우지 말아야 한다”며 “제가 경상도 가봤더니 거기도 힘들어 죽으려고 하더라. 호남과 다를 바 없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피해자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순천 유세에서는 “차기 정부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그 상징은 국민주권”이라며 ‘국민주권정부’라는 이름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하동과 전남 구례 사이에 있는 화개장터를 찾아 영호남 출신 청년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후보는 화개장터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진정한 보수정당의 모습을 전혀 가지지 못하고 있다. 합리적 보수 인사들로선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인 상황”이라며 “많은 사람이 함께하길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이날 자신을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김 의원이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는데, 전화해서 얘기해볼까 생각한다”며 “기회를 만들어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우리와)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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