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한 당 안팎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아뵙고 (탈당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 본인이 탈당을) 결단해주실 것을 요청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합리적 판단을 하실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께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당은 대선을 이기기 위해 강력한 의지가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성찰하는 보수와 오만한 진보의 싸움을 보여드리기 위해 대통령께서 먼저 결단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께서 이 (탈당)안을 수용하는 것과 관계없이 당은 또다른 절차를 고민하겠다”며 “가령 헌법정신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대법원에서 유죄 판단 혹은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을 받거나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단을 받은 당원은 3년 정도 당적을 제한하는 방안을 당헌·당규에 제도화하는 방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기 어렵다는 김문수 후보의 입장과 다소 차이가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제도화를 통한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밟는다면 (김 후보도) 당원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상향식 민주주의에 따라 당원 판단을 후보께서 수용하는 구조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문수 캠프 내에 석동현 변호사 등 윤 전 대통령 측근 인사가 포함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일부 당원들의 개인적 관계까지 당이 관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당은 당정 관계의 정상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충분히 보였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