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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법정” 이어 “깨끗한 손” 다시 언급…사법 개혁 의지 드러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를 방문, 대형버스 안에 마련된 방송스튜디오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마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12·3 비상계엄 사과를 두고 “말이 아니라 실천과 행동이 중요하다. 즉각 윤석열 내란수괴를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한 뒤 ‘김 후보가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는 기자들 질문에 “그분은 언제는 일제시대 우리 국민 국적이 일본이라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하더니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했다. 시도 때도 없이 이 말씀 저 말씀 해서 진정성이 있나 우려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1일 고용노동부 장관 신분으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김 후보는,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사과를 유일하게 거부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헌정 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군사반란 행위에 대해 엄중 책임을 져야 한다. 계엄 해제에도 사실 국민의힘은 반대했다. 그리고 탄핵에도 반대했다. 책임을 묻지도 않으면서 무슨 사과를 한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탈당 뒤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에 대해 “조금 전에 지지 의사를 밝혀주신 것 같아서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저는 김상욱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전화해서 이야기해볼까 생각한다. 기회를 만들어서 합리적 보수 인사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보수 진영, 민주당이 진보 정당인 것처럼 평가돼왔는데, 사실이 아니다. 민주당은 중도 정당이 맞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보수 정당을 참칭했다. 전혀 보수 정당이 아니고 수구 기득 세력의 연합체다.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내란 옹호, 헌정 질서 파괴 연합체라는 형태를 유지한다면, 합리적 보수 세력들이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을 추진하는 등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당에서 잘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인권과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가 사법부다. 사법부의 최대 책임이 대법원에 있다. 깨끗해야 한다.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이 후보는 내란 세력을 세울 법정은 “깨끗한 법정이어야 한다”며 대선 개입 논란을 자초한 ‘조희대 대법원’을 향한 사법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깨끗한 법정”에 이어 “깨끗한 손”을 다시 언급하며 사법 개혁 예고에 무게를 더 한 것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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