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와이는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
“차기 대통령이 몹쓸 정치판 청소해 주길”

홍준표 전 대구시장(왼쪽). 사진은 2017년 5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뉴스1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를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의리·도리·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국민의힘)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15일 본인이 만든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親박근혜)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서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없는 15% 페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며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고 했다. 이는 전날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홍 전 시장을 향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한 것을 맞받아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은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3년 전 윤석열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었는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하와이는 놀러 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오랜 지인의 집에서 잠시 기거하는데 별도의 돈은 들지 않는다.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 지도부가 홍 전 시장을 향해 대선 지원 요청을 거듭 부탁했지만 에둘러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경선에 탈락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 머물고 있는 그는 연일 국민의힘을 향해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가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 등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00 국힘 “이준석 징계 처분, 2023년 이미 취소된 상태” 랭크뉴스 2025.05.15
48199 이재명 ‘호감 간다’ 50%…처음으로 ‘비호감’ 앞섰다 [NBS] 랭크뉴스 2025.05.15
48198 이재명 “재명아 넌 가능성 있어…오늘의 제가 있게 한 말” 랭크뉴스 2025.05.15
48197 韓이용자 몰래 중국 등에 개인정보 넘긴 '테무'…과징금 13억원 랭크뉴스 2025.05.15
48196 이재명 “김문수, 윤석열 제명도 못하면서 무슨 사과” 랭크뉴스 2025.05.15
48195 블룸버그, “지금 당장 원전을 지어야 하면 한국을 선택하라” 랭크뉴스 2025.05.15
48194 유도 체육관장이 초등생과 대련 중 업어쳐 영구장애···법의학 전공 검사가 3년 만에 기소 랭크뉴스 2025.05.15
48193 대법, ‘2235억 횡령·배임’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징역 2년6개월 확정 랭크뉴스 2025.05.15
48192 주택연금 활성화가 GDP도 끌어올린다 랭크뉴스 2025.05.15
48191 한동훈 측 "尹, 김문수의 ‘계엄 사과’에 노발대발했다는데… 이해 불가” 랭크뉴스 2025.05.15
48190 SK 최태원 사촌형 최신원, 징역 2년6개월 확정 랭크뉴스 2025.05.15
48189 홍준표 "30년전 盧 따라 민주당 갔다면…난 국힘 은퇴한 것" 랭크뉴스 2025.05.15
48188 이재명 “김상욱은 합리적 보수, 입당하면 좋겠다” 랭크뉴스 2025.05.15
48187 “돈 안 주면 임신 폭로” 손흥민 협박 일당 체포 랭크뉴스 2025.05.15
48186 한은 "주택연금 활성화시 노인 34만명 빈곤 탈출 가능" 랭크뉴스 2025.05.15
48185 尹 자진 탈당 촉구 기류 확산…국힘, '尹 거리두기 장치'도 고심 랭크뉴스 2025.05.15
48184 현대차, 사우디 국부펀드 손잡고 내년 말 가동 목표로 첫 생산거점 구축…“중동 시장 공략 박차” 랭크뉴스 2025.05.15
48183 김문수 "12.3계엄, 지방식당 장사 너무 안 돼‥정중히 사과" 랭크뉴스 2025.05.15
48182 김용태 “尹 출당 등 건강한 당정관계 만들 것…오늘 마무리” 랭크뉴스 2025.05.15
48181 SKT 해킹 피해자들 손해배상 구한다… 집단분쟁조정 신청 랭크뉴스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