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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10월, 북한이 "한국이 무인기를 보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면서, 공세를 편 적이 있었죠.

그러다 12.3 비상계엄 이후엔 내란세력이 계엄을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남북 간 충돌까지 유도했단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런데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에 대해 다름 아닌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이 "우리 군의 무인기와 주요 부품과 모양이 거의 똑같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확인됐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북한은 "남측이 전단살포용 무인기를 보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평양 형제산 부근에서 수거했다"며 날개가 부서진 흰색 무인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당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즉시 부인했다가,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10월)]
"그런 적이 없기 때문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불과 한 시간 만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며,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 (지난해 10월)]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

MBC가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의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자신들이 개발해 우리 군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를 비교한 건데, "두 무인기의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며, "같은 구도에서 찍은 사진과 설계도를 분석해 보니, 날개 구동기와 안테나, 엔진 배기구 등 핵심 부품들이 동일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무인기에는, 착륙할 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 '랜딩폼'이 없다는 게 유일한 차이였습니다.

연구소는 "만약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전단통을 달았다면, '랜딩폼' 자리에 달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이 기종이라면 "서해 백령도를 출발해 평양까지 비행이 가능하다"고도 적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무인기는 2km까지 소음이 들린다"며 "만약 군이 이 무인기를 북한에 보냈다면, 다른 의도가 있었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부승찬/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평양 시내에서 수십 바퀴를 도는 항적도 확인했고, 그럼 '들키겠다'라는 것 아니에요? 일반 이적죄, 그다음에 불법 전투개시 예비음모, 선전선동 이런 부분들이 다 포괄적으로…"

"계엄 명분으로 긴장관계를 조성하려 한 게 아닌지 수사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는데, 국방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거듭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임혜민 / 출처: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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