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K팝과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K문학의 시간입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전부터 꿈틀대던 한국 문학의 인기가 심상치 않은데요.

전 세계 출판사는 물론 할리우드까지 우리 문학 작품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국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대형 서점 포일스.

곳곳에 한국 작가들의 책이 눈에 띕니다.

[서점 직원]
"체감상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진 것 같아요."

이 말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서점에서 만난 한 독자는 마침 한국 소설을 읽고 있다며, 가방에서 구병모 작가의 <파과>를 꺼내 보였습니다.

[마린 크라스크/독자]
"이거 한국 책 맞죠?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새로운 시각과 문화를 접할 수 있죠."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전부터 이미 인기를 끌고 있던 한국 문학.

"한국 소설이 유행하다 최근 완전히 폭발했다"는 세계 5대 출판사 펭귄북스 편집자의 말처럼, 수상 이후 한국 작가들과 억대 선인세 계약에 나서는 출판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10년 전엔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의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한국책을 소개하겠다며 직접 출판사를 세우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한국 책 안 내는 출판사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크리스틴 비다 알파로/틸티드 엑시스 프레스 출판사]
"요즘엔 정말 어디서나 볼 수 있죠. 한국 문학을 영국에 소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독립 출판사들도 아주 많고요."

전 세계 1천 개 이상 출판사가 참여하는 런던 도서전에서 총 274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된 데 이어, 어제 시작된 프라하 도서전에서도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선승혜/주영한국문화원장]
"영국의 젊은 세대 분들 중에서 한국 문학을 번역하고 싶다.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출판을 넘어 영화계, 할리우드까지 한국 작가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해리포터>와 <듄> 시리즈를 제작한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천선란 작가의 <천 개의 파랑> 판권을 사들였습니다.

2016년 타임스가 최고의 스릴러물로 선정한 편혜영 작가의 <홀>,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도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 중입니다.

노벨과 부커, 칸과 에미까지…

이미 세계에서 입증된 한국 이야기의 힘.

세대와 장르, 인종과 언어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허유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114 김문수, 헌재의 윤석열 8:0 파면 겨냥 “김정은·시진핑 공산국가 같아”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13 [비즈톡톡] “트럼프 코인 수십억 샀더니”…트럼프 저녁 만찬에 초대된 韓 스타트업 대표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12 멕시코 여성 인플루언서, SNS 생방송 중 총격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11 ‘국민의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지지선언… “가장 보수다운, 일 잘하는 후보”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10 멕시코 여성 인플루언서, ‘미용실 라방’ 도중 괴한 총격에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9 홍준표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다면 가슴앓이 안 했을 것···차기 대통령이 몹쓸 정치판 청소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8 카타르, 7년 전 에르도안에 전용기 선물…논란의 ‘선물 외교’ [지금 중동은]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7 "검은 옷 男, ATM서 5만원권 계속 뽑는다" 신고에 출동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6 한해 1조500억 찍었다…'만화의 나라' 日 정복한 한국인 비결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5 민주 쪽 “김문수 17.4점” 국힘 쪽 “이재명 9.5점”…극과 극 호감도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4 인천공항서 ‘윤석열 알박기’ 성공···자회사 상임감사에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임명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3 이정현 “尹 자진 탈당 권고·비상계엄 당 차원 대국민 사과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2 버핏, 94살 은퇴 이유는…“세월은 못 이겨”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1 “메기 역할은 아직”…iM뱅크, 시중은행 전환 1년 new 랭크뉴스 2025.05.15
48100 존경 사라지자 교사들 떠난다…"이젠 보건교사도 담임 맡아요" new 랭크뉴스 2025.05.15
48099 “부산이 사랑한 대통령”…‘보수’ 이준석이 불러일으킨 ‘노무현 향수’[현장+] new 랭크뉴스 2025.05.15
48098 '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공개 지지…"가장 보수다운 후보" new 랭크뉴스 2025.05.15
48097 '빽다방' 아메리카노 등 가격 올린다 new 랭크뉴스 2025.05.15
48096 경찰, ‘임신 주장하며 손흥민 협박’ 여성과 남성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5.15
48095 [속보] ‘국힘 탈당’ 김상욱, 이재명 지지선언···“국가 통합 당부” new 랭크뉴스 2025.05.15